尹, 국감·총선 쇄신 위한 '개각' 단행할까…여가·국방·문체 등 거론

  • 정재훈
  • |
  • 입력 2023-09-11  |  수정 2023-09-10 16:50  |  발행일 2023-09-11 제4면
윤대통령 11일 해외 순방 후 최종 결정할 전망
여가 김행·문체 유인촌·국방 신원식 등 거론
尹, 국감·총선 쇄신 위한 개각 단행할까…여가·국방·문체 등 거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11~15일) 중 3~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숙고를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르면 귀국 다음날인 12일 인선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여권 일각에선 일찌감치 이들 부처에 대한 장관 후보자 검증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잼버리 사태'로 교체 1순위로 떠오른 여가부를 비롯해 문체부 역시 현 정부의 국정 과제 수행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개각 때마다 장관 교체 대상이 꾸준히 언급됐기 때문이다.

차기 여가부 장관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미 입각을 위한 사전 단계인 인사 검증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국방부 후임 장관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 등이 거론된다.

더욱이 이번 개각은 국정감사나 내년 총선 등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각 대상이 된 부처가 장관 파면 등이 언급되면서 논란을 낳은 부처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임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교체는 '해병대 수사 외압'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교체라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등의 교체도 함께 이뤄지며, 국방·안보라인이 전면 쇄신될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야당이 채상병 사건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장이 더 커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방 분야 개혁을 위한 교체라는 설명이다. 여권 관계자는 "국방부와 여가부 등 일부 부처들이 여전히 국정 철학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느냐는 의구심이 (대통령실) 내부적으로 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16일 바티칸에서 열리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 설치 기념 미사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