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방 신원식·문체 유인촌·여가 김행 장관 후보자 지명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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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4  |  수정 2023-09-13 16:12  |  발행일 2023-09-14 제1면
지난 6월 이어 두번째 중폭 개각

전문성·관료조직 긴장감 고려한 듯

대통령실, 국방부 채상병 사건과 연관성에 선그어
尹대통령, 국방 신원식·문체 유인촌·여가 김행 장관 후보자 지명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국방 신원식·문체 유인촌·여가 김행 장관 후보자 지명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2차 개각을 단행했다. 국방부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문체부의 경우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가부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각각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2차 개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4명의 차관급 인사 발표 이후 약 3주 만에 단행된 '중폭 개각'이자, 취임 만 1년을 맞아 단행한 2차 개각의 마무리로 풀이된다.

정치권은 2차 개각의 경우 '전문성'을 고려,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 후보자의 경우 육군 중장 출신으로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합참 차장 등을 지냈다. 유인촌 후보자는 연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3년 간 문체부 장관을 지냈으며 지난 7월 대통령 특보에 위촉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행 후보자는 최근까지 여가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을 맡아왔다. 과거부터 부처 관련 업무를 꾸준히 수행해온 인사들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윤 대통령이 이번 2차 개각으로 관료 조직에 긴장감을 높이려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여가부를 비롯해 문체부 역시 현 정부의 국정 과제 수행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개각 때마다 장관 교체 대상이 꾸준히 언급됐던 부처들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통일부 등 장관급 인사 2명과 차관급 13명에 대한 교체로 1차 개각에 단행한 바 있으며, 지난달 22일에 이어 이번까지 2차 개각을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즉 관료 조직에 국정 철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교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국방부 장관 교체의 경우 대통령실 측은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해병대 최상병 사건을 고리로 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상병 그러니까 해병대 사건은 이번 인사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이 장관이)1년4개월 정도 됐는데 보통 이 정도면 다 과거에도 교체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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