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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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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2차 개각을 단행했다. 국방부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문체부의 경우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가부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각각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2차 개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4명의 차관급 인사 발표 이후 약 3주 만에 단행된 '중폭 개각'이자, 취임 만 1년을 맞아 단행한 2차 개각의 마무리로 풀이된다.
정치권은 2차 개각의 경우 '전문성'을 고려,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 후보자의 경우 육군 중장 출신으로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합참 차장 등을 지냈다. 유인촌 후보자는 연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3년 간 문체부 장관을 지냈으며 지난 7월 대통령 특보에 위촉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행 후보자는 최근까지 여가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을 맡아왔다. 과거부터 부처 관련 업무를 꾸준히 수행해온 인사들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윤 대통령이 이번 2차 개각으로 관료 조직에 긴장감을 높이려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여가부를 비롯해 문체부 역시 현 정부의 국정 과제 수행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개각 때마다 장관 교체 대상이 꾸준히 언급됐던 부처들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통일부 등 장관급 인사 2명과 차관급 13명에 대한 교체로 1차 개각에 단행한 바 있으며, 지난달 22일에 이어 이번까지 2차 개각을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즉 관료 조직에 국정 철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교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국방부 장관 교체의 경우 대통령실 측은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해병대 최상병 사건을 고리로 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상병 그러니까 해병대 사건은 이번 인사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이 장관이)1년4개월 정도 됐는데 보통 이 정도면 다 과거에도 교체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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