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중대 범죄 저지를 만큼 어리석지 않아"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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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2 16:39  |  수정 2023-09-12 16:40  |  발행일 2023-09-12
민주당 이재명 중대 범죄 저지를 만큼 어리석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2일 오후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2차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1분쯤 수원지검 후문 앞 도로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검찰청사로 들어왔다. 청사 내 마련된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두 번째 검찰 출석인데 오늘은 대북송금에 제가 관련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에 방문해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 부지의 얼굴도 모르는 조폭, 불법사채업자 출신의 부패기업가한테 100억 원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그런 중대 범죄를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또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주제를 바꿔가며 일개 검찰청 규모의 인력을, 검찰 수십 명 수사관 수백 명을 동원해 수백 번 압수수색하고, 수백 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며 "그 이유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저를 아무리 불러서 범죄자인 것처럼 만들어보려고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수 없다. 국민이 그리고 역사가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겪고 계시는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한반도의 평화 위기를 방치하지 말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조금 더 주력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권은 짧고 국민과 역사는 영원한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방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 측이 요구한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대납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성남FC·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두 차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한 차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관련 의혹으로 두 차례 등 모두 6번 검찰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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