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국민의힘과 합당 의사 밝혀

  • 임호
  • |
  • 입력 2023-09-19 16:56  |  수정 2023-09-19 17:05  |  발행일 2023-09-19
-변한 건 조정훈 아닌 민주당. 87년에 멈춘 정당

-마포갑 사무실 계약. 시작은 마포갑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국민의힘과 합당 의사 밝혀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합당설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대전환 대표를 맡고 있는 조정훈 의원이 국민의힘 합당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최고 지도부에서 시대전환에 합당을 제안했다"며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드려고 한다. 시대전환이 합류해 중도실용정당 역할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뒤로 시대전환 지도부와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며 "어느정도 결론 내고 오늘 저녁에 지역위원장과 주요 핵심 당직자들이 만날 예정이다. 최종 결론을 내고 조만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합당이 아니라 사실상 입당 아니냐'는 질문에 "합당이 맞다. 저희도 선관위에 등록된 원내 정당이라 합당 외에 다른 어떤 제안, 용어의 혼선은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선 "다음 총선 관련 민주당과 얘기 나눈 적 있느냐, 없다"며 "많은 분들이 왜 그러냐고 하는데 변한 건 조정훈이 아니라 민주당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원내에서 바라본 민주당은 예전에 알던 민주당과 너무 달랐다. 굳이 표현하자면 87년에 멈춘 정당 같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마포갑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마포갑에 사무실을 계약했다"며 "마포갑보다 상징적이고 중요하고 의미 있는 지역구가 있다면 언제든 도전할 의사가 있지만 시작은 마포갑에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대전환과 국민의힘 합당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시대전환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조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제명 형식으로 시대전환에 복당, 사실상 범야권 인사로 분류돼왔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다른 노선을 걸었다. 대선 과정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특별검사법을 추진하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