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윤 정부, 삼권분립 무너뜨려"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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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1 19:07  |  수정 2023-09-21 19:08  |  발행일 2023-09-21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사면...사법부 무력화

거대 양당 병립형 선거제도 회귀...선거 민주주의 파괴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윤 정부, 삼권분립 무너뜨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는 민주정치의 근본인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정부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사면으로 사법부를 무력화하고, 시행령 통치로 국회를 무력화하고, 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는 부적격 내각 후보자로 입법부를 무시하고 있다"라며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 멸종의 시대, 자제하지 않는 야당이나 관용 따위는 없다는 여당이나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저열하지만, 국정의 책임자는 정부·여당"이라며 "어떻게든 활로를 풀겠다는 포부는 없는 정부·여당의 태도가 올바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의당은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민주·진보 야당과 시민사회·학계·노동계를 아우르는 '민주주의 사수를 위한 긴급 시국회의'를 제안한다"라며 "윤석열 정권의 반헌법·반민주적 폭거를 두고 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녹색기후기금에 3억 달러 공여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배 원내대표는 "재생에너지 예산을 42% 삭감해 그 돈을 외국에 공여하겠다니, 대체 누구를 위한 에너지 정책인가"라며 "윤석열 정부는 핵 발전을 탑재한 최악의 기후 악당 정부"라고 지적했다.

병립형 선거제도로의 회귀 시도도 비난했다. 배 원내대표는 "거대 양당의 병립형 선거제도 회귀는 선거 민주주의 파괴"라며 "위성정당이 그렇게 문제라면 현행 선거법에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조항을 추가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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