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독재 막기 위해 민주당에 힘모아달라"…체포동의안 후 첫 입장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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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2 14:16  |  수정 2023-09-22 14:20  |  발행일 2023-09-22
이재명 검찰독재 막기 위해 민주당에 힘모아달라…체포동의안 후 첫 입장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후 동료 의원들의 중단 요청을 뒤로한 채 당 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고 밝혔다.


전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가결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둔 상황에서 첫 입장으로 당의 역량을 모아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이 대표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우리 역사는 늘 진퇴를 반복했다"면서 현대사의 예시를 들었다. 4.19혁명 이후 군사쿠데타가 발발했고, 6월 항쟁 이후 군부세력 집권 등의 상황과 지금이 같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이 대표는 "이제 촛불로 국정농단세력을 몰아내자 검찰카르텔이 그 틈을 비집고 권력을 차지했다"면서 "검사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집단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독재의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되어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달라"면서 지지자들에게 현재 민주당을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냈다. 원내지도부 총 사퇴 등 현재 당의 위기 상황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 대표는 "검사독재정권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 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강물은 똑바로 가지 않지만 언제나 바다로 흐른다. 역사는 반복되면서도 늘 전진했다"며 "결국 국민이 승리했고, 승리할 것입니다.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의 사퇴는 없을 거라고 일축하면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서는 해당 행위라고 규정짓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비명계에 날을 세웠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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