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도레이, 영남일보 초청 한·일 여자배구 친선경기, '스포츠와 문화 행사가 하나된 축제'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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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3 23:32  |  수정 2023-09-25 14:17  |  발행일 2023-09-25 제17면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팀, 일본 도레이 애로우즈 배구팀 한일 왕중왕전
경기 후 인기가수 공연은 가을의 진한 추억 선물
단체사진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선수들과 일본 도레이 애로우즈 선수들이 배구경기 후 한일의 돈독한 우정을 다짐하는 손가락 하트를 하고 있다.
주부배구팀
김천시 주부배구팀과 구미시 주부배구팀이 친선경기 시작 전 화이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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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의 신 가수 박서진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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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 종합스포츠타운 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여자 배구단과 일본 도레이 애로우즈 여자 배구단의 영남일보 초청 한·일 여자배구 친선경기가 열리고 있다.

친선경기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국, 일본 여자배구 챔피언들의 자존심을 건 승부는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을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이어졌다. 막상막하의 긴장감 넘치는 왕중왕전 후에는 흥겨운 인기가수 공연이 경기장을 찾은 관객에게 김천의 진한 가을 추억을 선물했다.


23일 경북 김천시 종합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여자 배구팀과 일본 도레이 애로우즈 배구팀의 영남일보 초청 한·일 여자배구 친선경기는 스포츠와 문화 행사가 하나로 어우러진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됐다. 영남일보와 한국도로공사 공동 주최로 열린 경기는 체육관 좌석 4천500석이 매진될 만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 연고지인 김천시의 뜨거운 배구 열기를 확인했고 인기가수 공연을 보기 위해 전국 팬클럽 회원들이 김천으로 모이며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구미에 있는 도레이 첨단소재 직원과 가족 300여 명도 같은 그룹인 도레이 애로우즈 선수들을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았다.

2022~2023년 V리그 챔피언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수와 외국인 선수 2명 중 1명을 제외한 18명, 일본 V리그 우승 4회, 천황배황후배 우승 2회 등을 차지한 강팀 도레이 애로우즈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 등을 제외한 10명이 선수가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시작 전 몸풀기와 연습 때만 해도 두 팀 모두 자기 선수들끼리 웃으며 친선경기의 여유를 보였지만, 막상 본 경기가 시작되자 한·일 챔피언 간의 왕중왕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와 투지가 넘쳤다. 선수들의 스파이크에는 힘이 잔뜩 실려있었으며 상대 기를 꺾기 위해 몸을 던지고 파이팅도 계속 외쳤다.


각 팀 감독들도 애매한 상황의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정규시즌 못지않은 승리욕을 보였다. 매 세트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결과 도레이 애로우즈가 3대 1로 승리했다. 

 

친선경기 후에는 나상도, 박서진, 이찬성, 송미해, 비스타 등 인기가수 축하 공연과 푸짐한 경품 추첨이 있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천과 인근 구미, 칠곡을 비롯한 서울, 수원, 안양, 경남 함양 등 전국의 배구 팬과 가수 팬클럽 회원들이 김천을 방문했다.
 

구미에서 아들과 함께 경기장에 온 박혜정(43·여) 씨는 "저와 아이 모두 배구를 좋아한다"라며 "구미에도 배구팀이 있어 배구 경기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 함양에서 친구 4명과 함께 경기를 보러온 박진현(21) 씨는 "도로 공사 박은지 선수 팬이다. 비시즌에 이렇게 수준 높은 경기가 열려 기쁜 마음에 친구들과 달려왔다"라고 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온 신경희 씨는 "오늘 축하 공연을 하는 나상도 가수의 팬이다. 한일 정상팀 간의 배구 경기도 보고 공연도 볼 수 있어 너무 좋다. 김천의 매력도 알게 됐다"고 기뻐했다.

경기 시작 전 열린 개막식에는 손진식 한국도로공사 경영 부사장,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 전해상 도레이 첨단소재 사장, 송언석 국회의원, 홍성구 김천시장 권한대행, 이명기 김천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손진식 부사장은 "이번 대회가 김천혁신도시 인근 지역들과의 화합을 다지고, 나아가 한일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김천혁신도시의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며 도레이 애로우즈 배구단은 구미의 도레이 첨단소재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웃으로 영남일보는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축제의 장,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본경기에 앞서 열린 김천시와 구미시 주부배구팀 간의 친선경기에서는 구미시 주부배구팀이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글·사진=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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