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주도 '남부거대경제권'구상에 균형발전 해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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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5 06:54  |  수정 2023-09-25 06:54  |  발행일 2023-09-25 제23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온전한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대구가 주도하는 '남부거대경제권'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최근 열린 '지방시대와 산업재배치'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집중을 막으려면 영호남과 제주를 아우르는 남부거대경제권 형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감한 경제권역 확대를 통해 역대 정부에서 사실상 실패했던 국토균형발전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남부경제권 필요성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박 원장의 제안은 지방의 산업재배치라는 관점에서 남부경제권의 외연을 더 확대하고 실행 전략과 비전을 구체화한 것이다. 특히 인구 1천500만명 이상의 시장규모가 될 남부거대경제권 중심지로 대구를 손꼽은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군위군 편입으로 특·광역시 중 면적이 가장 넓을 뿐만 아니라 TK신공항과 포항·구미 등 첨단산업도시를 주축으로 신성장거점을 형성할 수 있다. 또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를 비롯한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 요충지라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대구가 남부거대경제권을 주도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TK신공항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은 두말할 것도 없고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를 통한 도시 활력 제고가 필수적이다.

지속 가능한 경제생태계 조성을 위한 경제권역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다. 일본과 중국 등도 지역별로 거대 경제권을 구축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수도권에 버금가는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에 나설 필요가 있다. 지역별 특화산업을 연계해 국내외 시장수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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