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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측위기기'이동형 Wifi 송신기구미경찰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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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서류 작성을 도와주고 청사 위치를 알려주는 QR코드<구미경찰서 제공> |
경북 구미경찰서가 적극적인 미래치안 정책으로 K-미래치안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11시 40분쯤 경북 구미경찰서에 '집에서 자살하겠다'라는 40대 남성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진평파출소 직원들은 신고장소인 원룸 인근에 도착했지만, 원룸 밀집 지역인 탓에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웠다. 이때 정밀 측위 기기인 '이동형 Wifi 송신기'를 활용해 자살기도자의 위치를 확인, 구조했다. 이 남성은 조현병과 우울증, 공황장애가 있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올해 9월 1일 경찰청의 긴급구조 정밀 측위 기기 '이동형 Wifi 송신기' 현장 실증을 위한 시범 공모에 선정된 구미경찰서(진평파출소)는 이후에도 지난 15일과 21일 이를 활용해 극단적인 시도(우려)신고자의 위치를 파악, 구조했다. 모두 구조대상자의 위치 파악이 어려운 원룸 밀집 지역으로 시범 운영 선정 한 달도 안 된 현재까지 위치 파악이 어려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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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경찰서 진평파출소 직원들이 이동형 Wifi 송신기를 이용해 요구조자의 정확한 위치를 찾고 있다.구미경찰서 제공 |
정밀 측위 기기인 '이동형 Wifi 송신기'는 Wifi 신호 세기를 활용해 정확한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
실종 또는 자살기도자 등 긴급구조를 위한 수색 시 찾고자 하는 사람의 스마트폰과 가까워지면 신호가 강하게 표출돼 좀 더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다.
구미경찰서는 지난 5월 민원서류 작성을 도와주고 청사 위치를 알려주는 QR코드 미래치안도 도입했다.
면허·고소장·진성서 등 자주 사용하는 8종의 민원서식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QR코드로 제작해 민원실에 부착했다. 핸드폰 카메라로 찍으면 민원서류 작성 방법과 경찰서 각 사무실 배치도를 설명하는 영상이 나와 편리하다.
최근에는 주민등록등본 등 총 119종의 행정 서류를 1년 365일 발급 할 수 있는 '무인민원발급기'를 경찰서 본관 1층에 설치하며 치안 안전과 주민편의를 아우르는 미래 치안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장종근 구미경찰서장은 "치안에 과학기술을 접목하려는 경찰청의 노력과 현장 경찰관들의 적극적·능동적 활용 노력의 환상적인 콜라보가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라며 "구미 경찰은 앞으로도 과학기술 도입 및 과학 기술 활용에 앞장서 시민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급변하는 치안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K-미래치안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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