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호 구미상의 회장, '구미와 대구는 공생관계이자 경제공동체'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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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5 17:51  |  수정 2023-09-26 13:50  |  발행일 2023-09-25
수도권과의 경쟁, 더 넓게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신공항 건설 앞두고 대구경북 상생위해 더욱 협력해야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 구미와 대구는 공생관계이자 경제공동체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윤재호 경북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이 "구미와 대구는 평소에는 다툴 때도 있지만 돌아서면 좋아 어쩔 줄 모르는 부부 사이라고도 할 만큼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이자 경제공동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의 이 같은 의견은 최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로 다른 주장을 주고받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장호 구미시장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미상의는 정치적인 메시지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윤 회장은 25일 언론 기고문을 통해 "구미와 대구는 서로의 존재를 감사하고 기쁘게 여기며 긴밀한 협력을 강화할 때 비로소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일자리가 넘치는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미는 대구가 없으면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을까? 수만여 명의 근로자가 대구에 주거지를 두고 있는데 구미 혼자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반대로 대구는 구미가 없으면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일자리와 소득 창출의 기반인 구미가 없다면 대구는 실업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큰 그림을 봐야 한다. 수도권과의 경쟁, 더 넓게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라며 "좁은 시야에서 물 문제 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하며, 대구에 물을 주고, 양 지역 상생을 위해 더욱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구에서도 구미산단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같이 고민해주어야 한다. KTX, 백화점. 어떤 인프라가 구미에 더 갖추어지면 구미기업 일자리가 늘어나 결국 대구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회장은 특히 "대구·경북 신공항이라는 큰 파도가 몰려오고 있는 지금 도로망, 철도망 확충과 시너지 극대화에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라며 "신공항을 거점으로 구미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물류경쟁력까지 키울 수 있다면 인구 증가는 물론, 기업 경쟁력이 한층 높아져 구미는 아주 매력적인 산단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구미상의 관계자는 "구미와 대구는 순망치한의 관계로 예전부터 경제적으로 밀접하며 신공항 건설을 앞두고 더욱 협력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구미 경제인들의 의견을 전한 것일 뿐 정치적인 메시지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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