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메시지에서도 공방벌인 여야…與 "거대 야당 발목" 野 "야당탄압 몰두"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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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8 11:40  |  수정 2023-09-28 13:12  |  발행일 2023-09-28
추석 메시지에서도 공방벌인 여야…與 거대 야당 발목 野 야당탄압 몰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8일 당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추석 메시지에서도 공방벌인 여야…與 거대 야당 발목 野 야당탄압 몰두
서울중앙지법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둔 28일 여야 지도부가 나란히 명절 인사 메시지를 내고 풍요롭고 넉넉한 명절을 기원했다.


다만 여당은 거대 야당의 벽에 막혀 개혁과제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야당은 정부여당의 실정으로 무너지는 민생을 일으키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與 "尹 정부서 경제외교 등 개선 됐지만 국회는 野에 발목"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명절 인사 영상을 통해 현 정부들어 경제와 안보, 외교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이어지는 지방선거에서 저희 국민의힘에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비정상이 정상으로 바로잡히고 공정과 상식을 조금씩 회복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 주도의 역동적 자유시장경제로 체질을 전환함으로써 투자가 활성화되고 미래 첨단 산업으로 세계 경제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국가 재정 건전성을 확고히 하면서 동시에, 어렵고 힘든 분들에 대한 지원은 더욱 두텁게 늘렸다"며 "한미일 3국 협력은 안보를 넘어 경제, 기술, 가치의 연대로 발전하고 있고 한중관계 역시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김 대표는 "우리 정치와 국회의 현주소는 답답해서 송구스럽다"며 "핵심 국정과제와 민생 개혁 과제가 국정 발목잡기에만 급급한 거대 야당의 벽에 막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그는 "거대 야당 대표에 대한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되었음에도 정당 대표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어이없는 일도 생겼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국민만 바라보고 갈 것" 이라며 "어떤 어려운 여건과 방해 속에서도, 반드시 정의는 승리한다는 믿음을 갖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보듬는 여당의 책무를 다하겠다. 국민의힘이 두 배, 세 배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 野 "팍팍한 현실에도 정부는 야당 탄압 몰두"
반면 민주당은 팍팍한 현실을 지적하며 정부가 야당 탄압에 몰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며 가족, 친지, 이웃과 함께하는 한가위지만 즐거움만 나누기엔 국민의 삶이 너무나 팍팍하다"면서 "정부가 야당 탄압에 몰두한 채 민생을 팽개친 사이 전국 곳곳에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호소가 넘쳐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장보기가 겁나는 고물가에 늘어난 대출이자 탓에 우리 국민은 웃음보다 한숨이 앞서는 명절을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무너지는 민생을 일으켜 세울 것"이라며 "하나 된 힘으로 무능한 정권에 맞서고 국민의 삶을 구하겠다. 꽉 찬 보름달 같은 국민의 희망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힘든 고비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드린다. 우리는 하나된 그 힘으로 어떤 고난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국회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통과 이후 당이 혼란상을 겪고 있는 데 대한 메시지로도 읽힌다. 즉 '하나된 힘'을 언급하며 당내 단합을 강조 했다는 설명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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