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재향군인회·파독 근로자 만나 '보훈 행보'…文정부 겨냥 "가짜평화 활개" 비판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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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5  |  수정 2023-10-04 15:14  |  발행일 2023-10-05 제4면
尹, 재향군인회·파독 근로자 만나 보훈 행보…文정부 겨냥 가짜평화 활개 비판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제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재향군인회·파독 근로자 만나 보훈 행보…文정부 겨냥 가짜평화 활개 비판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파독 근로 60주년 기념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재향군인회 및 파독 근로자와 만나는 등 '보훈' 행보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제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안보가 위협 받는 상황임을 지적한 뒤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안보리 대북 제재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남침 억지력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 '종전 선언을 해야 한다' '대북 정찰 자산을 축소 운영하고 한미연합 방위 훈련을 하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된다' 등의 가짜평화론이 지금 활개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 정부에서 나온 대북 기조들로 이들을 가짜 평화로 규정짓고 안보가 위협받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가짜뉴스와 허위조작 선동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여러분이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재향군인회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재향군인회는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 보루로서 그 역할과 소명을 다해달라"며 "회원 여러분들도 안보 의식 강화와 총력안보 태세 확립에 앞장서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곳곳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재향군인회 회원 여러분, 올바른 역사관과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으로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자"고 재차 당부했다. 지난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재향군인회 창설 행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2년 연속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휴 윤 대통령은 국내외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출신 240여명을 서울 시내 한 호텔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는 파독 근로 60주년 및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열린 행사다. 대통령실 측은 현직 대통령이 파독 근로자만을 초청해 오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거름이었다"면서 "1960·1970년대 이역만리 독일에서 약 2만명의 광부와 간호사분들이 보내온 외화를 종잣돈으로 삼아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여러분의 삶이 곧 우리나라의 현대사였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낯선 환경과 위험한 현장 속에서 가족과 고국에 대한 책임감이 오늘날 여러분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이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모실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땀과 헌신을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할 것"이라며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박진 외교부·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찬에 앞서 파독 근로자들의 당시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을 관람하고, 참석자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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