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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김천 중앙초등 강당에서 열린 '경북도 농기계 안전문화교육' 중 마당극 '오! 마이대식!'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문화·예술 접목 '농기계 안전문화교육'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652건의 농기계 인명 안전사고가 발생해 31명이 사망하고 621명이 부상을 입었다. 2021년에는 538건의 농기계 안전사고로 32명이 숨지고 506명이 부상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경운기 관련 사고가 전체의 7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2020년 777건의 농기계 안전사고로 55명이 숨지고 732명이 부상을 입은 것에 비해 인명 사고 건수, 사망자 수 모두 크게 감소한 것이다.
2022년 대비 인명 사고는 16.1%, 사망자 수는 43.6% 감소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인명 사고 건수는 30.8%, 사망자 수는 41.8% 줄어 들었다.
이처럼 경북 도내 농기계 인명 사고가 급감한 것은 경북도가 시행하고 있는 문화와 예술로 쉽게 풀어낸 '농기계 안전문화교육'이 한 몫을 하고 있다.
경북도 농기계 안전문화교육은 농촌 인구의 고령화와 안전의식 부재로 인해 급증하는 농기계 사고를 줄이기 위해 2019년부터 거점별로 농업인 400~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특히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끼임 사고 및 감김 사고뿐 아니라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되는 농기계 안전문화교육은 고령 농업인들의 관심과 흥미 유발을 위해 마당극과 노래교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일 김천 중앙초등 강당에서 열린 농기계 안전문화교육에서는 초보 귀농인 청년 대식이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내용을 담은 마당극 '오! 마이대식!'와 '안전토크 & 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석 농업인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켰다.
공연 후에는 김천소방서 전문소방관이 직접 농기계 사고유형 및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도 실시했다.
올해는 김천을 비롯해 영주, 의성 등 5개 시·군 농업인 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의준 경북도 안전정책과장은 "농기계 사고는 대부분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경북은 농가 인구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농기계 안전수칙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대상자별 맞춤형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기계 사고뿐만 아니라 각종 안전사고 감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