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팔 전쟁따른 경제불안에 "민생 어려움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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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0 14:27  |  수정 2023-10-10 14:27  |  발행일 2023-10-10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모두발언
외교부처에 "교민·여행객 안전대책 철저히 준비" 지시도
尹, 이·팔 전쟁따른 경제불안에 민생 어려움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이·팔 전쟁따른 경제불안에 민생 어려움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전면전으로 치달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며 정부의 긴밀한 대응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사태(이-팔 사태)를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란과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미국을 비롯한 영국·프랑스·독일 등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면서 "과거 중동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대통령은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수 있다"며 "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들의 실질 소득 감소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금융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외교부가 중심이 돼 관계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주길 바란다"고도 지시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청소년 도박'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초, 중, 고등학생 19만여 명이 '도박 위험집단'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사채에 손을 대고 마약 배달, 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에까지 연루되고 있어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불법 도박 개장은 국가의 미래를 좀먹는 악질 범죄"라며 "경찰은 불법 도박 및 연계 범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단속을 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불법 사이트 차단, 중독 상담과 치료 등 범정부 총력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으로는 법무부를 중심으로 교육부, 보건복지부, 방통위 등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범부처 대응팀'의 조속한 출범을 당부했다.

또 이달 많은 축제와 행사가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각종 안전 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안전관리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도록 행정안전부가 지방정부와 협력해 철저히 확인하고 점검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대해 "각 부처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 관해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주기 바란다"며 "국회가 실시하는 국정감사는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잘 준비해달라"고 부처에 당부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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