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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구자근 의원. 구자근 의원실 제공 |
상표출원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심사관 부족 등으로 인해 처리 기간이 지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구자근(구미시갑) 의원이 11일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표출원 심사 기간은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5.5개월에서 13.9개월로 늘었다.
지난해 미처리건수만도 35만8천7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7년에는 21개월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소상공인들이 사업 개시 이후에도 상표권이 확정되지 않은 채 2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
구 의원은 심사관 부족으로 미처리 물량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에 따르면 상표등록출원 건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심사관 수는 지난해 159명으로 최근 5년간 불과 36명만 충원됐다.
현재 상표등록출원은 개인과 중소기업 비율이 82.1%(국내 상표 기준) 정도다. 소상공인과 기업이 조속한 상품 출시와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상표권의 조속한 권리화 지원이 필요하지만 처리기간 증가로 인해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구 의원의 설명이다. 창업 저해 요소로 작용해 소상공인의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표출원 지연이 늘어남에 따라 빠른 권리확보가 필요한 출원인의 우선 심사신청도 급증하고 있다 . 우선 심사신청 건수는 2018년 5천818 건에서 지난해 3만2천298 건으로 455%나 증가했다.
구 의원은 "소상인과 중소기업은 창업과 상품출시 등을 위해서 상표출원이 시급하지만 특허청의 심사인력 확충과 관련한 예산지원 부족으로 인해 1년 넘게 심사기한이 지체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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