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선당후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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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2 14:32  |  수정 2023-10-12 14:42  |  발행일 2023-10-12
12일 문자메시지로 자진 사퇴 의사 밝혀
위키트리 운영 관련 "한점 부끄럼 없다"
"윤석열 정부, 여당에 도움되길 기대"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선당후사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12일 문자메시지로 입장문을 배포하고 "장관 후보자 이전에 국민의힘 당원이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인터넷 언론 위키트리 운영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를 운영했다. 불법을 저지른 적은 결코 없다"면서 "제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께 누가 되어 죄송하다. 본인의 사퇴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로 맞은 당의 위기 상황에서 그대로 임명될 경우 내년 총선까지 어려울 수 있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통령실에 김 후보자의 사퇴를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김 후보자도 입장문에서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어제 늦게까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지켜봤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자진 사퇴의 길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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