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경주 불국사 다보탑, 관리 등급 두 단계나 하향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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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2 16:59  |  수정 2023-10-12 16:59  |  발행일 2023-10-12
최근 5 년간 국가지정문화재 등급 하향 368 건
문화재청과 지자체 무관심 속 문화재 훼손
김승수 의원 "문화재 보존·보호에 적극 대응해야"
[국감파일] 경주 불국사 다보탑, 관리 등급 두 단계나 하향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의 보존·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이 12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 년간 국가 지정문화재 정기조사 등급 하향 판정 사례는 총 368개에 달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의 현상과 관리, 수리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등급은 노후 정도와 훼손 상태, 관리상태 등에 따라 A(양호)부터 F(즉시조치) 까지 총 6등급으로 분류된다. 문화재별로 판정 등급이 하향한 사례는 ▲국보 · 보물(동산 ) 49건 ▲국보·보물(건조물) 66 건 ▲사적 143건 ▲근대사적과 민속 62건 ▲천연기념물 48건이다.
특히 2단계 이상 하락한 사례는 92건(2단계 하락 66건, 3단계 하락 8건, 4단계 하락 18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 이미 주의관찰이 필요하다는 C 등급을 받았음에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다음 조사에서 D와 E등급을 받은 국보·보물도 16건이나 됐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의 경우 직전 정기조사에서 A등급을 받았다가 지난해 조사에서는 C등급으로 2단계 하락했다.

김 의원은 "문화강국은 우리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에서 시작한다"며 "문화재를 보존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문화재청이 수리정비가 필요한 문화재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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