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의 보존·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이 12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 년간 국가 지정문화재 정기조사 등급 하향 판정 사례는 총 368개에 달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의 현상과 관리, 수리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등급은 노후 정도와 훼손 상태, 관리상태 등에 따라 A(양호)부터 F(즉시조치) 까지 총 6등급으로 분류된다. 문화재별로 판정 등급이 하향한 사례는 ▲국보 · 보물(동산 ) 49건 ▲국보·보물(건조물) 66 건 ▲사적 143건 ▲근대사적과 민속 62건 ▲천연기념물 48건이다.
특히 2단계 이상 하락한 사례는 92건(2단계 하락 66건, 3단계 하락 8건, 4단계 하락 18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 이미 주의관찰이 필요하다는 C 등급을 받았음에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다음 조사에서 D와 E등급을 받은 국보·보물도 16건이나 됐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의 경우 직전 정기조사에서 A등급을 받았다가 지난해 조사에서는 C등급으로 2단계 하락했다.
김 의원은 "문화강국은 우리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에서 시작한다"며 "문화재를 보존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문화재청이 수리정비가 필요한 문화재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