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서 교훈 찾아 변화 추진해야"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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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3 15:20  |  수정 2023-10-13 15:20  |  발행일 2023-10-13
보궐선거 패배 이후 국정운영기조 변할까?


윤석열 대통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서 교훈 찾아 변화 추진해야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선거 걸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13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진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던 윤 대통령의 최초 메시지인 셈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어떤 쇄신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국정 기조 변화도 예상된다. 앞서 있었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는 17% 포인트 차로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진 후보는 득표율 56.52%(13만7066표)를,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39.37%(9만5492표)를 기록했다.

대통령실은 그간 이번 선거를 '당이 치르는 선거'라며 거리두기를 유지했지만 예상 밖의 완패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선거가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선거로 인식됐던 만큼 윤 대통령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자진사퇴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패배 직후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치적 임명을 강행하기에는 무리란 판단이다.

지지 세력 결집을 겨냥한 문재인 정부·북한·카르텔 집단 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대신 윤 대통령이 하반기에 민생관리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민생과 경제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통령실 내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행정관들의 거취도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치적 기반이 약한 청와대 참모들의 연이은 출마설에 대해 '총선출마수석실'이란 지적까지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3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용산 근무하면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총선 출마보다 지금 민심이 어떤지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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