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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이브이엠의 최첨단 차세대 자동 조제기 '메니스(MENITH)'. 메니스의 다관절 협동 로봇 팔이 캐니스터를 자동으로 교체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
대구에 본사를 둔 <주>제이브이엠(JVM·코스닥 상장사)이 독자 개발한 '로봇팔'을 적용한 최첨단 차세대 자동 조제기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JVM이 최근 네덜란드 제약 유통업체 브로카세프(Brocacef)와 다관절 로봇 팔 자동 조제기 '메니스(MENITH)'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브로카세프는 유럽 등에 대형 공장형 약국을 운영 중이다.
JVM은 이번 납품을 기반으로 보급형 장비 위주의 유럽 비즈니스를 최첨단 대형 장비 중심으로 확대 개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로카세프 등 대다수 해외 공장형 약국은 접수받은 처방 의약품을 대량 조제해 전국 각지로 배송하고 있다.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메니스가 적합한 시장인 셈이다.
메니스는 미래 약국 자동화 시장을 선도할 JVM의 차세대 제품이다. 다관절 협동 로봇 팔이 캐니스터(의약품을 담는 통)를 자동으로 교환하는 등 타제품 대비 2배 이상 빠른 분당 최대 120포 조제가 가능하다. 자동 검수 기능이 탑재돼 약국 조제 시간과 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다.
JVM 해외 영업을 전담하는 한미약품 관계자는 "조제 공장형 전문 약국을 운영하는 유럽 전문 기업과의 계약으로 메니스의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향후 유럽은 물론, 북미 등으로 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대량 조제 수요가 늘고, 약국 인력 부족 현상은 지속돼 글로벌 확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JVM은 2016년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에 편입돼 신제품 개발 R&D와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가 기획한 스마트 공장 구축·활용 사업 '파워풀 ABB 실증팩토리'에 뛰어들어 역량 강화를 노리는 중이다. JVM의 국내외 판로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한다. 한미약품은 현재 글로벌 파트너 34개사를 통해 60개국에 JVM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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