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정신적 지주' 이근호 은퇴 발표… 12월3일 홈경기서 은퇴식 가져

  • 권혁준
  • |
  • 입력 2023-10-17  |  수정 2023-10-16 09:36  |  발행일 2023-10-17 제18면
대구FC 정신적 지주 이근호 은퇴 발표… 12월3일 홈경기서 은퇴식 가져
대구FC의 정신적 지주인 이근호가 2023시즌을 끝으로 20년 간의 프로축구 선수 활동을 끝마친다고 16일 밝혔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정신적 지주인 이근호가 20년 간의 프로축구 선수 활동을 마감한다.
대구FC는 16일 이근호가 2023 시즌을 끝으로 자신의 청춘을 다 바쳤던 그라운드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근호는 2023 K리그1 파이널A라운드(34~38라운드)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2월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근호는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다.이날 기준으로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 50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K리그1 우승 1회,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2012 AFC 챔피언스리그 MVP·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국가대표로서는 A매치 84경기에서 19골을 기록했다.


2004년 인천 입단을 통해 프로 무대를 밟은 이근호는 2007년 대구로 이적해 2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하며 첫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대구와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했고, 2012년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복귀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한 이근호는 엘 자이시(카타르), 전북, 제주, 강원, 울산 등을 거쳤다.


그리고 2021년 '태양의 아들'이란 수식어를 붙여준 제2의 고향 대구로 13년 만에 돌아왔다. 이근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따스한 리더십으로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1 3위·ACL 16강 진출 등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올 시즌엔 부주장을 맡으며 파이널A 진출을 이끌었으며, 경기장에서의 성실한 플레이와 훌륭한 인성으로 축구계 선후배 뿐 아니라 많은 K리그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축구 선수가 아닌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이근호는 "대구에서 은퇴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직 다섯 경기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뛰고 웃으며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축구선수 이근호의 마지막 시즌, 마지막 경기를 추억하기 위한 은퇴식 행사 및 은퇴 기념 MD 시리즈를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