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경찰 조직, 국민안전 직결 치안 중심 재편…흉악범죄 끊어야"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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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8 15:02  |  수정 2023-10-18 15:15  |  발행일 2023-10-18
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참석한 윤대통령

"경찰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수호자" 격려

"성폭력 아동학대 등 약자상대 범죄 절대 용납 안돼" 강조도
尹대통령 경찰 조직, 국민안전 직결 치안 중심 재편…흉악범죄 끊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경찰 조직, 국민안전 직결 치안 중심 재편…흉악범죄 끊어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경찰 조직을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치안' 중심으로 재편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흉악범죄의 고리를 끊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은 "성폭력, 아동학대, 가정폭력, 스토킹과 같이 약자를 상대로 하는 범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께서 일상에서 범죄의 위협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범죄자 검거 활동에서 더 나아가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피해자 보호부터 재범 방지까지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의 노고를 치하하고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찰은 78년 전 광복 이후 지금까지 국민의 안전과 법 질서 확립에 앞장서 왔다"며 "주요 강력 범죄 검거율은 95퍼센트에 육박하고 있으며,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는 작년보다 30% 이상 줄었다. 민생과 건설 현장에 만연했던 관행적 폭력행위를 근절하고 전세 사기와 마약을 비롯한 민생 범죄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치안시스템을 체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 31개국 경찰대표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우리 경찰의 치안과 법 집행 역량은 세계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며 경찰의 성과를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또 평소 '제복 입은 영웅'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강조한 뒤 정부 출범 후 공안직 수준 기본급 인상과 복수직급제 등 경찰의 숙원 과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러분의 봉사와 헌신에 걸맞은 지원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정부도 경찰이 적극적으로 강력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흉악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방검 장구, 저위험 권총 등 신형 장구를 신속히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찰 영웅 3인(故 강삼수 경위, 故 이강석 경정, 故 이종우 경감)에 대한 현양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경찰 영웅 유가족들에게 영웅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제복 입은 영웅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진 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은 김철문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단 경무관 등 5명에게 홍조근정훈장 등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하면서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수호하는 경찰의 노고를 격려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경찰 영웅과 순직 경찰 유가족, 전국 시·도 경찰청 소속 지역 경찰 등 현장 경찰관, 31개 국가·국제기구(유엔, 인터폴, 유로폴)의 경찰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경찰 출신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만희 사무총장과 서범수(울산 울주군) 의원 등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영환 의원과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 등 약 270여 명이 참석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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