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민생·소통 강조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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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9  |  수정 2023-10-18 19:08  |  발행일 2023-10-19 제5면
당 지도부·윤대통령 2시간 걸쳐 오찬·산책

고위당정회의 정례화 제안에 대통령실 수용

尹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비판에 변명 안돼"
尹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민생·소통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용산어린이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민생·소통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18일 오찬을 갖고 민생정책에서 여당이 주도하는 당정관계 변화에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김기현 대표 2기 지도부'를 꾸리고 '대통령실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도 선거 패배에 대한 '교훈과 변화'를 강조했던 만큼, 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심에 영향을 주는 '정책 결정'에 주도권을 갖고 민생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신임 이만희 사무총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예정에 없던 이날 오찬에서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약 2시간에 걸쳐 대통령실 청사에서 식사하고 인근 용산공원을 산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이진복 정무·김은혜 홍보수석도 함께했다.

이만희 사무총장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에게 "앞으로 당이 더 주도적으로 민생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앞장서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과 오찬 참석자들은 "지금 어려우신 국민들, 좌절하는 청년들이 너무 많다. 국민들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소통 강화 방안으로는 고위 당정협의회의 정례 개최가 제시됐다. 그동안 비공개·비정기로 열렸던 고위 당정회의를 주 1회로 정례화하자고 제안했고, 대통령실도 수용했다는 게 이 총장의 설명이다. 고위 당정회의 참석자와 형식 등에도 다소 변화를 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당 지도부와 비서실장 이하 대통령실 참모, 회의 의제와 관련된 장관급 각료들이 참석하는 게 관례였지만 범위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오찬과 산책을 하면서 '민생'과 '당정 소통'을 강조했다. 강서구청장 보선 결과나 내년 총선에 대해 자세한 대화는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당 지도부가 간추려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의총에선 김 대표를 중심으로 당 쇄신과 당정관계 변화를 모색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민생 현장을 더욱 세심히 살펴야 한다는 뜻도 당부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참모진과 회의에서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가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서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당 패배와 관련된 지에 대해 "정치에서 '민심은 천심이고 국민은 왕'이라며 늘 새기고 받드는 지점이 있다"며 "이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해달라"고 답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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