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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 관계자가 3~4년 전 센터에서 방류했던 연어를 포획해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 제공> |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19일 올해 처음으로 고향인 왕피천으로 돌아온 어미 연어 2마리(암컷 1·수컷 1)를 포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소상한 연어는 평균 중량 3㎏, 평균 전장 72㎝의 어미 연어로 3∼4년 전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방류했던 어린 연어다. 약 2만㎞의 먼 길을 돌고돌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매년 연어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올해도 울진 왕피천에 포획장을 설치해 어미 연어 포획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이 달부터 2개월간 750마리(포획허가 마리 수)의 어미 연어를 확보, 인공수정 및 부화 과정을 거친 어린 연어를 내년 3월에 방류할 계획이다.
자연상태에서 어린 연어의 생존율은 10% 미만이지만, 인공부화 관리 시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회귀량도 그 만큼 크다.
방류된 어린 연어는 하천에서 머물다가 약 1개월 뒤 바다로 나가 북해도를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하고, 3~4년 후 어미가 돼 고향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 후 생을 마감한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이런 연어의 모천회귀성을 이용해 어린 연어 머리에 첨단 표시장치인 코디드와이어택(CWT)를 삽입하거나 발안란(수정란) 이석온도자극표지 등의 방법을 통해 회귀율, 회유경로 등 연어의 생태 및 특성을 연구하고 있다.
CWT는 연어의 성장, 적정 방류시기, 회유경로, 계군 분석 등을 위해 어린 연어의 두부에 설치하는 마이크로와이어 택이다. 이석온도자극표지는 부화 시 사용하는 사육 수의 수온을 갑자기 변화시켜 이석에 표지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어미 연어가 원활하게 바다에서 고향 하천으로 소상할 수 있도록 하구개방, 소상로 정비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건강한 내수면 생태계와 풍부한 어자원을 만들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