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고물가·고금리와 전쟁 치른다는 각오로 임하라"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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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4 13:31  |  수정 2023-10-25 08:42  |  발행일 2023-10-24
24일 국무회의서 "민생 정부의 최우선 과제"

"모든 공직자 현장에 나가야" 현장 행정 강조

선제적 대처 주문, 소 럼피스킨 병 총력 대응
한덕수 총리 고물가·고금리와 전쟁 치른다는 각오로 임하라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각 부처는 민생안정을 위해 고물가·고금리와 전쟁을 한다는 각오로 임하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세계적으로 고물가가 지속되고, 고금리가 장기화되는 추세다. 이는 우리 경제뿐 아니라 국민 일상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훌쩍 뛴 생필품 가격과 고금리로 높아진 대출 문턱은 일상 생활은 물론, 소상공인과 사회초년생들에게 어려움을 가중 시키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겨울철 난방비 걱정 또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 총리는 "위기는 공평하지 않아 사회적 약자에게 더 고통스럽게 다가온다"며 "이분들이 삶의 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 이것이 민생을 보듬고 헤아리는 일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장 행정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현장 행정은 컴퓨터 앞에 앉아 보고서를 통해 정책을 점검하고 입안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직접 찾아 국민들의 생생한 삶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라며 "전 부처가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또 "직급에 상관없이 모든 공직자가 현장으로 나가야 한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현장에서 느끼고 고민해 달라. 저부터 늘 현장에서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리는 "농식품부는 외식업계와 식품업계를 만나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식비 부담을 덜 수 있는지 답을 찾아 달라"며 "국토부, 고용부, 중기부는 출퇴근 전쟁에 시달리는 직장인, 일자리를 찾는 취준생, 대출 연장에 피말리는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꼼꼼히 받아 적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그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을지 그분들의 시각에서 지혜를 짜야 한다"고 지시했다.

선제적인 대처도 주문했다. 한 총리는 "국민은 하루 하루가 급한데, 국가의 대책은 몇 주 뒤, 몇 달 뒤에 나온다면 국민들께 면목 없는 일"이라며 "민생 현장의 요구를 적시에 정확하게 대응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대내외 여건이 아무리 불확실하더라도, 정부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미리 알려드린다면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요 정책의 방향성을 사전 예고하는 이른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적극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소 럼피스킨병 대응과 관련해선 "더 이상의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신속하게 총력 대응하겠다"며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는 지자체와 함께 발생 농장에 대한 방역 조치와 더불어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조치도 철저히 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항체형성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3주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축산농장에서는 어려움이 많으시겠지만,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 부탁드린다. 농가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관계부처는 지자체, 농가와 함께 사전 방역을 철저히 하라"고 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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