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전국 확산 조짐…백신 400만 마리분 긴급 도입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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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5 17:28  |  수정 2023-10-26 08:45  |  발행일 2023-10-25
발생 6일 만에 확진 농장 29곳으로 늘어
럼피스킨병 전국 확산 조짐…백신 400만 마리분 긴급 도입
연합뉴스.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경기·강원·인천·충북·충남 등으로 번지면서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부는 백신 400만 마리분을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25일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 1곳과 홍성군 한우농장 1곳 등 총 2곳에서 확진 사례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6일 동안 총 발생 농장은 29곳으로 늘었다. 현재 7건의 의심 사례에 대해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 농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날까지 총 1천698마리를 살처분했거나 살처분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도 서두른다. 중수본은 1차적으로 오는 28일까지 백신 127만 마리분을 들여오고, 31일까지 273만 마리분을 추가 도입한다. 현재 중수본은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장의 인근을 중심으로 미리 확보한 54만 마리분의 백신을 접종 중이다. 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은 3주가량이다. 중수본은 항체 형성 기간인 3주까지 확진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시·군과 인접한 시·군 소재 농장에서 소의 이동을 제한한다. 가축 분뇨 정밀검사 후 음성으로 확인됐을 때만 이동을 허용한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다음 달 초순까지 전국 소 농장에서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완료되면 다음 달 중에는 럼피스킨병 발생 추세가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럼피스킨병 의심 증세가 확인되면 방역기관(1588-9060·1588-4060)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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