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대구 중구 대봉동 '수오미엔'… 우육면·마장면…대구서 즐기는 대만의 맛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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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7  |  수정 2023-11-24 08:50  |  발행일 2023-10-27 제18면
맛나게, 멋나게~

[대구 맛집]  대구 중구 대봉동 수오미엔… 우육면·마장면…대구서 즐기는 대만의 맛
대구 중구 대봉동 '수오미엔'의 마장면과 파이구(대만식 돼지갈비 튀김).

"쏘이 쟌스 쟝니 옌징 비러치라이(이제 잠시 두 눈을 감아봐)~"

1996년 대만에서 발매된 우바이의 곡 '라스트 댄스'의 도입부 가사다. 이 노래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OST로 수록되면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만 노래 중 하나로 등극했다.

당시 상견니가 유행하면서 대만의 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영화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상견니 투어'가 생긴 것이 그 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부담스러운 시민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대만을 상상만 해야 했다.

대구에서도 대만의 정취와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대구 중구 대봉동에 있는 대만 요리 전문점 '수오미엔'이다.

수오미엔의 대표 메뉴는 우육면이다. 육수는 100% 국내산 한우 사골로 우려내 깊은 맛이 난다. 쫄깃한 아롱사태와 쪽파, 청경채가 토핑으로 올라가 있다. 아롱사태와 면을 한입에 같이 먹으면 한국인과 대만인 모두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제격이다. 진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역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마장면 역시 이 가게만의 별미다. 면 위에 참깨, 땅콩소스, 돼지고기, 오이가 올라간 비빔면이다. 열심히 비빈 후 한 입 먹으면 쫄깃한 면발에 땅콩소스가 배여 고소하면서도 단, 이색적인 맛이 느껴진다. 땅콩소스가 살짝 느끼하다면 라조장을 추가해 넣으면 또다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메인 메뉴만 먹기 아쉽다면 대만식 돼지갈비 튀김인 '파이구'도 추천한다. 마요네즈 소스, 오이와 함께 나온다.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가진 이 튀김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맛이다. 여기에 마요 소스를 살짝 찍어 먹으면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싼다.

글·사진=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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