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코스피 이전상장 예심 접수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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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9 16:04  |  수정 2023-10-29 16:04  |  발행일 2023-10-29
45일 이내 심사결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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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엘앤에프 CI. <엘앤에프 제공>

코스닥 상장사인 대구의 2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 <주>엘앤에프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상장을 본격화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26일 엘앤에프의 코스피 이전상장 예비심사 신청서 접수를 발표했다. 코스피 상장규정에 따르면 거래소는 신청서 접수일부터 45영업일 이내에 예비심사 결과를 신청인과 금융위원회에 알려야 한다.

엘앤에프의 이전상장 가능성은 지난 7월 처음 제기됐다. 엘앤에프는 8월부터 가시적 움직임을 보였고, 이달 2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엘앤에프는 시가총액 5조819억원(27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 상위 5위권이다. 지난해 매출 3조8천862억원과 영업이익 2천653억원을 기록했다.

엘앤에프가 코스피 입성을 노리는 건 자금 유입 활성화와 기업 이미지 제고, 주가 변동성 하락, 공매도 세력 정리 등이 이유로 꼽힌다. 특히, 엘앤에프는 대표적으로 공매도 잔고가 높은 종목이다. 지난 27일 기준 엘앤에프 공매도 잔고 비중은 시총 대비 7.13%로 코스닥 최고 수준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투자 기법이다. 높은 공매도 비중은 주가 하락 요인이다.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면 '코스피200' 편입 전까지는 공매도가 일시 금지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상장 발표만으로도 공매도 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물량을 청산하거나 이에 대한 일반 투자자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엘앤에프도 이 지점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엘앤에프는 기대보단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8월 이전상장 추진을 공식화한 이후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고, 증권가는 3분기 실적 부진을 전망하면서 목표 주가를 낮춰 잡았다. 엘앤에프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주당 14만200원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판매가는 부정적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지속되고, 판매량은 고객사 영향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엘앤에프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평균을 66% 밑도는 106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미드니켈 제품의 부정적 재고 효과는 올 4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점진적 이익 회복을 기대한다. 향후 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 회복의 선결 조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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