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대구 수성구 들안길 '스시미로', 15년 경력 일식셰프 정성 담은 초밥 오마카세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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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3 08:25  |  수정 2023-11-03 08:32  |  발행일 2023-11-03 제17면
맛나게, 멋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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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스시미로'의 가리비 관자 초밥.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면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을 주고 싶을 때가 있다. 여기 고생한 자신에게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초밥을 선물해 줄 수 있는 곳이 있다.

대구시 수성구 들안길에 있는 초밥 오마카세 '스시미로'는 인테리어부터 신비롭고 이색적이다. 우주를 탐험하는 듯한 갈색 벽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의 셰프가 반갑게 인사하며 주문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정갈하고 깔끔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마카세(おまかせ)는 '맡긴다'라는 뜻의 일본어다. 메뉴의 종류와 그 방식을 셰프에게 모두 맡기는 형태의 식당이다. 이전에는 주방장 특선, 추천 요리 등으로 고급 식당에서 쓰였지만, 이제는 고급 식당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초밥(스시)뿐만 아니라 한우 등 육류, 철판구이 등 다양한 오마카세가 등장했다.

오마카세라고 하면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비싼 가격을 내더라도 나와 가족, 연인만을 위해 셰프가 정성스레 만들어준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으면, 이것이 '나를 위한 선물'이 아닐까 싶다.

'스시미로'는 눈과 입이 모두 즐겁다. 15년 경력의 일식 셰프가 정성스레 소수의 손님에게 내주는 음식은 무려 17가지. 계절이나 날마다 코스도 다르다. 기자가 찾은 날은 새우가 올라간 계란찜부터 전복찜, 트러플 소스를 곁들인 삼치구이, 키조개 관자, 참치 뱃살·단새우·옥돔구이·성게알·바닷장어 등 다양한 종류의 초밥과 아이스크림 후식까지 풀코스로 즐길 수 있었다. 그중 기자가 꼽은 최고의 메뉴는 옥돔구이 초밥이었다. 바삭한 김과 함께 싸 먹는 초밥은 입안 가득 생옥돔구이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셰프에게 각 코스의 재료와 준비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2023년도 두 달 남짓 남았다. 고생한 나를 위한 선물을 주고 싶다면 연말 '스시미로'를 예약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별한 날 가족이나 연인에게 더 멋진 기념일을 선물해 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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