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KIRO·KT와 자율운반 추종로봇 개발..."상용화 위한 현장 실증 완료"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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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4 11:33  |  수정 2023-11-04 11:33  |  발행일 2023-11-06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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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KT와 함께 개발한 자율운반 추종로봇이 사과 수확 실증 테스트를 수행 중인 모습. <대동 제공>

'애그테크(Ag-Tech)' 기업 대동이 알아서 작업자를 따라다니고, 지정 장소로 화물을 나르는 자율주행 로봇을 내놨다.

대동은 지난달 31일 대동-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로보틱스 연구센터 주관 '로보틱스 실증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4일 전했다. 보고회엔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와 여준구 KIRO 원장, 박상목 KT AI로봇플랫폼담당 등을 비롯한 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로보틱스 연구센터 1차연도 자율운반 로봇 제작 연구 결과 발표를 진행했다.

그간 대동은 추종 로봇 시스템 및 통합 제어용 VCU(차량제어 유닛) 개발을 맡았고, KIRO는 센서 퓨전을 통한 자율주행·추종제어·안전제어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KT와 대동애그테크는 로봇이 전송한 데이터 기반 원격 관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향후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손쉽게 자재를 운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로 와이어 센서, 비전 센서, GPS 등에 기반해 지정 구역 내 작업자를 추종하며, 자율적으로 이동한다. 조작하지 않아도 작업 환경을 자체 판단하고, 장애물이 있으면 정지·선회로 작업자를 일정 거리 안에서 따라다닌다.

화물을 외부로 옮기기 위해 특정 화물차를 지정하면 짐칸 높이까지 자동으로 높낮이를 조정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로봇 적재함은 최대 200㎏을 실을 수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이번 보고회에 앞서 대동은 지난달 16~31일 약 2주간 강원 평창군의 한 사과농장에서 수확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동은 올 초 농업, 비농업 분야 로봇 사업 진출을 위해 KIRO와 손잡고 대동모빌리티 서울사무소에 로보틱스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오는 2025년까지 농작물 자율운반 추종 로봇과 농작물 전 주기 활용 가능 다목적 농업 로봇, 실내용 배송 로봇, 산업용 특수 로봇 등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원유현 대표는 "미래사업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연구원들의 열정, 비전으로 뛰어난 결과물이 하나씩 만들어지고 있다. 현장과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여 운반 로봇의 성능과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 다양한 산업 현장에 필요한 로봇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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