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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6일 간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환영객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 이후 20일 부터 4박5일간 영국 국민 방문과 프랑스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을, 12월 12~13일에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며 올해 해외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순방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찾는다. 지속가능성, 포용성, 회복탄력성, 혁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APEC 내의 상호연결성 강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또한 윤 대통령은 APEC 기간 중 APEC CEO 서밋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 투자신고식 등 경제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APEC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18일 귀국 후 국내 현안을 살핀 뒤 20일부터는 3박4일 일정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찰스 3세 대관식 후 영국을 국빈 자격으로 찾는 첫 해외 정상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문건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국빈 환영행사나 한영정상회담 등의 공식일정 외에도 영국에서 한영 FTA 개선 방안이나 영국 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 경제분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영국 순방의 경제외교 키워드로 △신시장 확보 △공급망 △첨단 과학기술 △무탄소 에너지 연대 등을 꼽았다. 국빈방문을 계기로 열리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첨단산업, 에너지, 금융 등 분야에서 수십 건의 협력 업무협약(MOU)이 체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3~24일 이틀간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나선다. 오는 28일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국제박람회(BIE) 회원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오·만찬 행사와 리셉션을 열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전에 나선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친 25일 귀국길에 올라 26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12∼13일에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이는 1961년 양국 수교 후 한국 정상의 첫 국빈 방문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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