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기획단 "민심·안심·진심" 강조…내달 중순까지 핵심 공약 내놓기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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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9  |  수정 2023-11-08 17:26  |  발행일 2023-11-09 제4면
8일 첫 회의, 공식명칭 '국민 마음' 총선기획단

"공천 원칙은 이기는, 공정한, 질서있는 공천"

혁신위 제안 '현역의원 20% 공천 배제' 검토
與 총선기획단 민심·안심·진심 강조…내달 중순까지 핵심 공약 내놓기로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 마음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 이만희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8일 내년 총선의 전략과 공천기준을 정하는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섰다.

총선기획단 단장인 이만희 사무총장(영천-청도)은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그 바람을 담아 공식 명칭을 '국민 마음' 총선기획단으로 했다"고 밝혔다. 또 "총선기획단의 세 가지 과제는 민심, 안심, 진심"이라며 "낮은 자세로 국민 마음을 얻겠다는 각오로서 민심과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당이 되겠다는 안심, 반드시 국민을 위해 해 나가겠다는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선기획단 일정과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는 매주 한 번씩 총 7차례 진행할 계획이지만, 필요에 따라 수시로 열 수도 있다는 게 총선 기획단 측의 설명이다. 활동 기간 역시 12월 20일까지로 정해졌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다.

총선기획단은 늦어도 12월 중순까지는 공천 제도와 핵심 공약 등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총선기획단 활동이 마무리되면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구성될 예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공천 원칙에 대해 "제1 원칙은 이기는 공천"이라며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당당하게 후보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는 공정한 공천이다. 호불호, 친소관계, 사심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벗어나는 줄 세우기, 챙겨주기 공천은 없을 것이고, 누구나 분명한 룰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공정한 운동장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셋째, 질서 있는 공천을 하겠다. 당의 분열, 불신과 불화로 몰아가는 불공정 시도 원천 봉쇄할 것"이라며 "과정과 결과가 당을 더 단단하게 봉합할 것이고, 주먹구구식 베일에 가려진 밀실공천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총선기획단은 공전 제도를 재정비하면서 핵심 정책 공약 개발, 대국민 소통 능력 강화 등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무총장은 "막연한 감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에 기반해 과학적, 체계적인 총선 전략을 짜겠다"며 "필요하면 얼마든지 외부 전문가와 협업하겠다"고 했다.

총선기획단은 당 혁신위원회의가 제안한 '현역 의원 20% 공천 배제' 요구 등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무총장은 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타임라인에 따라 그런 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혁신위가 제안한 여러 안을 공천 과정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절차대로 룰 세팅을 할 것"이라고 했다. 여성·청년 공천과 관련해서는 "기존에 정치를 오래 한 분과 새롭게 출발하는 여성이나 청년이 출발선상에서 갭 없이, 가급적이면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는 룰을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배려가 충분히 될 수 있도록 룰 세팅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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