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자치입법권 강화 통해 지방시대 초석 다져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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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3  |  수정 2023-11-12 15:20  |  발행일 2023-11-13 제9면
법제처·국회입법조사처 등과 지방 권한 강화 위한 입법권 확대 노력
중앙지방협력회의서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자치입법권 강화 방안' 의결 등 성과
"지방에 권한 줘야 능력도 생기고, 중앙과 지방의 진정한 수평적 관계가 형성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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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7월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시대'를 강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해 8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자치입법권 강화를 통해 지방시대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도지사의 1년여 노력 끝에 지난달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자치입법권 강화 방안'이 의결됐다.

이날 의결된 자치입법권 강화 방안에 따라 지방정부가 자기 책임하에 자율적으로 결정·처리 할 수 있도록 법령 사항을 조례에 대폭 위임하고 국가 관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법 83개, 하위법령 65개를 일괄 정비한다.

유형별로는 △법령상 기준을 삭제하고 조례로 대폭 위임 △법령상 일률적인 기준을 조례로 완화 또는 강화 △지자체 추진 정책의 법령상 근거 마련 △사전 승인·협의 및 보고 등 국가 관여 최소화 등이다.

법 정비 외에도 자치입법권 제약 법령을 사전 차단하고 지방정부의 자치입법 역량 강화를 위한 법제 지원 및 중앙·지방 간 인적 협력체계도 구축하게 된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로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지방분권 강화'의 한 방편으로 지난해 7월 자치입법권 확대를 발표하고, 법제처는 같은 해 10월 열린 제2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주요 법령 정비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올해 3월 법제처와 지방4대협의체 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방4대협의체·법제처·행안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자치입법권 강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특히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8월 국회입법조사처와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 간 정책 현안 공유로 지방의 목소리를 입법화 하기로 했으며 연이어 개최된 정책토론회를 통해 K-U시티 프로젝트, 지역특화형 비자사업, 국가균형발전 인지 예산제 도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국회에서 열린 '국가 현안 대토론회'에서도 이 도지사는 "지방정부에 권한을 주어야 능력이 생긴다"며 지역 현안에 대한 입법적 해결을 요청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방사무 관련 내용은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령(대통령령·총리령·부령)이 아닌 주민의 대표 기관인 의회가 만드는 조례에 직접 위임토록 법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나아가 지방정부와 직간접적 관련 있는 법안은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논의·심의해야 중앙과 지방의 진정한 수평적 관계가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국적으로 지방정부는 지역주민의 삶과 관련해 배타적 권한을 갖고, 중앙정부는 보충적 기능을 담당하는 분권 개헌을 통해 분권국가로의 선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도지사는 오는 12월 말까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임무를 수행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바통을 넘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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