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총리·장관까지…정부 '부산엑스포' 막바지 총력 외교전

  • 정재훈
  • |
  • 입력 2023-11-12 15:33  |  수정 2023-11-12 15:33  |  발행일 2023-11-12
한총리 파리에서 BIE 릴레이 면담, 외교부장관도 파리행
윤대통령도 23~24일 파리 방문 예정
국조실장은 13일 아프리카서 유치전
대통령·총리·장관까지…정부 부산엑스포 막바지 총력 외교전
외교부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평화포럼'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12개국 정상 및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몬테네그로 대통령을 만난 박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대통령·총리·장관까지…정부 부산엑스포 막바지 총력 외교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번주부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개최지 선정까지 보름 여를 앞둔 상황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 등이 잇따른 순방을 통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선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프랑스 파리를 2박4일 일정으로 방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을 위한 것으로 취임 후 4번째 방문이자 한 달여 만에 다시 이뤄지는 프랑스 방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번 파리 방문에서 투표 절차와 우리 측 전략을 막바지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달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엄'에 참석해 다수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과 만났던 한 총리는 이번 순방에선 BIE 회원국 대표들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외교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들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우리 정부의 역량과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각국 정부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미 20일∼23일 영국을 국빈 방문하고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다. 개최지 선정을 나흘 앞둔 시점인 24일 파리에서 1박 2일간 BIE 대표들을 대상으로 직접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인다. 지난 6월 파리 BIE 총회에서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친 지 5개월 만의 재방문이다. 대통령실은 정상 차원의 활동이 막판 부동표 표심을 잡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3일 파리를 찾아 각국 BIE 대표들을 만난 데 이어 일주일여만인 10∼11일 다시 파리를 방문해 유치전을 벌였다. 박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제42회 유네스코 총회 기조 발언을 하고, 안도라 총리, 아르메니아·조지아 외교장관, 프랑스 외교장관 등과 회담하며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유럽 핵심 국가인 체코를 방문해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도 13일부터 19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베냉, 기니비사우 등 아프리카 2개국을 방문, 막판 지지세 올리기에 동참한다. 아프리카는 BIE회원국 182개 중 54개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주요 전략 대상으로 꼽혀왔다.

정부는 거의 '백지'에 가까운 상태였던 우리나라에 대한 지지세가 '박빙' 수준까지 올라서며 역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를 얻지 못해 2차 투표로 넘어갈 경우 최소 득표로 탈락한 국가의 표를 가져온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28일 파리에 본부가 있는 BIE 총회에서 182개국 대표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