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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소방안전본부 청사 전경.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북부소방서의 26년 더부살이가 다음 달 종지부를 찍는다. 달서구 죽전동 옛 징병검사장에 새둥지를 틀면서다.
15일 대구소방안전본부(이하 소방본부)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 소방본부 이전 개소식을 시작으로 죽전동청사 시대를 맞이한다. 지난 1997년 북구 칠성동청사에 들어선 지 26년만이다.
앞서 소방본부는 지난해 10월 대구시 소유 옛 징병검사장을 개·보수해 청사를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신천대로 및 서대구IC와 인접해 지역 내 소방서와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또한 그동안 칠성동청사를 북부소방서와 함께 사용하면서 공간 협소와 건물 노후화 등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했다. 칠성동청사 근무 인원은 입주 당시 130여명에서 280여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청사 규모도 북부소방서를 제외하면 2천300㎡로, 전국 광역시 청사 평균 면적(3천300㎡)의 3분의 2 수준이다.
죽전동청사는 부지 면적 4천456㎡, 연면적 2천341㎡다.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로 지하에는 화재조사분석실과 피의자조사실, 1층에는 현장대응과 및 예방안전과, 2층은 본부장실 및 소방행정과, 3층은 회계장비과 및 다목적실 등이 들어선다.
다만 완전한 이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행정부서부터 이전하고, 내년 죽전동청사 북편 부지에 119종합상황실을 신축해 소방시스템까지 옮긴 뒤 2025년 모든 이전이 마무리된다.
이날 열린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류종우 위원의 질의에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12월 초 죽전동청사 준공이 완료되면 별도로 개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주와 함께 건물 개·보수에 따른 하자검사 등을 꼼꼼히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소방본부 이전 후 칠성동청사는 사무실 공간 등을 확충해 북부소방서에서 사용하게 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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