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샌프란 순방 첫날, 동포만남 및 CEO 만나 기조강연…애플 팀쿡 접견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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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7  |  수정 2023-11-17 07:24  |  발행일 2023-11-17 제4면
첫 일정으로 샌프란시스코 동포간담회…한인사회에 "동포들, 한미동맹 큰 역할"

CEO서밋에선 "교역·디지털·미래세대서 APEC 연결 강화해야" 강조…애플 팀국과도 만나

대통령실 "순방이 곧 민생" 의미 부여
尹 美샌프란 순방 첫날, 동포만남 및 CEO 만나 기조강연…애플 팀쿡 접견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美샌프란 순방 첫날, 동포만남 및 CEO 만나 기조강연…애플 팀쿡 접견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美샌프란 순방 첫날, 동포만남 및 CEO 만나 기조강연…애플 팀쿡 접견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동포 간담회를 갖고세계 CEO들과 만나 기조연설을 하는 등 미국 샌프란시스코 순방 첫 날 일정을 소화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부터 미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도착 직후 첫 일정으로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 참석했다. 오찬을 겸해 열린 간담회에는 샌프란시스코와 그 인근 지역에서 활동 중인 150여 명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 윤 대통령 첫 일정으로 美동포 격려
격려사에서 윤 대통령은 또 올해 네 번째로 미국을 방문했다면서 지난 4월 국빈 방미 시 '워싱턴 선언' 도출을 비롯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3국 협력 체계 출범 등 그간의 방미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도 한미 양국은 혁신과 포용을 통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한인 사회에 대해 "미국 본토 한인 역사의 출발점"이라며 "120년 전 하와이에 도착한 한인들이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미국 본토에 정착했음을 상기하고, 미국 본토 한인 역사의 출발점인 샌프란시스코 동포들이 한미동맹 발전 과정에서도 크게 기여해 왔다"고 격려했다. 이어 "지금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IT와 첨단 분야에서 많은 동포분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전 세계 인재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한미 과학기술 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국빈 방한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한·이탈리아 양국의 공통점으로 재외동포 사회를 꼽았다며 "이러한 동포사회가 두 나라만 가지고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어떤 통찰을 느꼈다. 정말 귀한 것이구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외동포 국적이 대한민국이든, 미국이든, 다른 나라든 간에 우리나라는 혈통을 중시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고 우리 자산"이라며 동포 사회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동포들을 아주 촘촘하게 연결해서 직역별, 분야별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미래 세대들을 연결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 APEC 비즈니스 행사서 기조연설도
윤 대통령은 이후 APEC의 부대 행사이자 비즈니스 포람인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행사에는 미국, 베트남, 페루, 태국, 칠레 등 APEC 회원국 정상과 알프레드 켈리 비자 회장, 크리스티아노 아논 퀄컴 사장, 사트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등 1천20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APEC이 지금까지 역내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구해 왔던 점을 평가하며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자로서 APEC의 역할과 위상은 계속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다시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중심이 돼 세계 경제의 연결성을 가속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넘는 데이터의 연결과 이를 통한 가치 창출은 아직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APEC 역내 상호 연결성 제고를 위해 윤 대통령은 ▲ 교역·투자·공급망 ▲ 디지털 ▲미래세대 등 3대 분야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윤대통령은 미래 세대 분야에 대해 APEC 지역 인구의 3분의 1이 24세 이하의 젊은 층이라는 점을 주목하며 역내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학회, 워크숍 참석, 연구개발 기획 등을 위해 APEC 회원국 방문 시 비자 면제와 신속한 출입국 지원 등을 꼽았다.

한편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기도 했다. 쿡 CEO는 APEC 부대행사로 각국 정상과 빅테크 기업 CEO들이 참석한 'CEO 서밋'에는 참석하지 않고, 윤 대통령과 별도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접견장에 먼저 도착한 윤 대통령은 쿡 CEO가 등장하자 "반갑다"며 악수를 청했다. 쿡 CEO도 윤 대통령 손을 잡으며 "영광이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다시 "저도 이렇게 만나게 돼서 기쁘다. 한번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순방에서도 민생 강조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대해 "순방은 곧 민생임을 강조해 온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APEC 정상회의 일정에서 첫째도 민생, 그리고 둘째도 민생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공급망 다변화와 무역 투자 확대 등 우리 국민과 경제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협력 방안을 고심하고 도출할 대통령의 2박4일 일정이 이제 시작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 측은 윤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복합위기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다시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APEC이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지 선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먼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 위협 요인이 되는 공급망 교란 관련 역내 공급망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이라며 "혁신의 산실인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통령은 APEC의 경제적 저력이 미래에도 이어지도록 청년들 간 교류와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변화를 선도해 온 기업인들의 참여가 APEC을 세계 최대 경제 협력체로 발전시킨 만큼 기업인들에게 혁신과 창의의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 수석은 "다자회의의 다양한 계기를 통해 대한민국에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투자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힐 것"이라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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