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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동성로 브이스퀘어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 '아이를 구하는 사람들' 포스터. 대구시 제공 |
19일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이한 가운데 코로나19 기간 급증했던 대구경북 아동학대 신고접수가 지난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로 인해 사망한 아동은 대구가 7명으로 전국에서 경기도(16명) 다음으로 많았다.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1천800건, 경북 2천122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접수된 신고 사례 중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대구 1천223건, 경북 1천414건이다.
코로나19 기간 급증했던 아동학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해제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8년 1천572건이던 대구지역 아동학대 신고는 2019년 1천887건, 2020년 1천719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2천13건으로 2천건대를 넘어선 뒤 지난해(1천800건) 다시 1천건대로 낮아졌다.
경북은 2018년 2천350건, 2019년 2천209건, 2020년 1천875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21년 2천702건으로 급증한 뒤 2022년 2천122건으로 줄었다.
신고 사례 중 아동학대 판단 사례를 바탕으로 추산한 인구 천 명 당 피해 아동 발견율도 코로나19 유행 당시 급증한 뒤 다시 떨어졌다. 대구지역 피해 아동 발견율은 2018년 3.02%(1천168건), 2019년 4.02%(1천479건), 2020년 3.6%(1천271건), 2021년 4.43%(1천507건), 2022년 3.73%(1천223건)였다.
경북은 2018년 4.57%(1천822건), 2019년 4.7%(1천782건), 2020년 4.0%(1천450건)에서 2021년 5.79%(2천68건)로 급증한 뒤 2022년 4.1%(1천414건)로 줄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학대로 인해 사망한 아동은 총 50명이었다. 이중 대구에서 7명이 사망해 경기도(16명) 다음으로 많았다. 경북은 1명이다.
한편, 대구시는 아동학대 예방주간(11월 19~25일)을 맞아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해 토크콘서트 및 전시회, 캠페인 등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21일 동성로 브이스퀘어에서 이대부속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남궁인 교수 등이 강연하는 '아이를 구하는 사람들'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대구실내체육관 등 주요 공공장소에서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100가지 말'을 주제로 한 순회 그림 전시회가 열린다.
송기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위기 상황에 있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아동학대 예방주간을 맞이해 아동학대에 대해 다시 한번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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