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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에 신라 천년의 고찰 불국사에서 APEC 정상들이 거니는 모습, 정말 멋진 풍경이 아닐까요."
김성학(경주부시장·사진)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추진단장은 21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외교부 개최 도시선정추진위원회의 공모에 대비해 보문관광단지 시설 인프라를 점검하고, 프레젠테이션 준비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주시민은 물론 국민의 지지와 성원으로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100만인 서명 운동을 시작한 지 2개월여 만에 120만명이 서명에 참여했고, 이달 말까지 150만명의 서명을 받아 외교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경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와 정체성을 가진 도시로 현재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K-컬처도 경주의 역사, 문화적 배경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특히 21개국 정상과 각료들의 경호와 안전에 있어 경주가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정상회의가 열릴 보문관광단지는 회의장과 숙박시설이 밀집해 이동 동선이 짧고, 다른 경쟁 도시와 달리 바다에 접해있지 않아 해상을 봉쇄할 필요가 없다. 또 지형 특성상 호리병처럼 사면이 산으로 둘려 있고, 고층 건물이 없어 정상 경호와 안전에 있어 완벽한 통제가 가능하다. 2005년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됐을 때도 한·미 정상회담은 경주에서 열렸는데 회담 장소인 보문단지 일대가 경호에 최적지였기 때문이다.
그는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개발도상국도 많아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발상지와 그 정신을 보여주고 싶다"며 "경주는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허브로서 인접한 울산의 완성차·조선 분야, 포항의 철강·2차전지, 구미의 전자·반도체산업, 안동의 바이오산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산업시찰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단장은 "경주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APEC이 열리는 2025년은 보문관광단지 지정 50주년이다.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해 그 의미를 새롭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송종욱기자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