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기초지자체 경주, APEC 지향점과 어울리는 최적 도시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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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2  |  수정 2023-11-22 07:37  |  발행일 2023-11-22 제11면
2025 APEC회의 유치

인천·부산·제주도 등

광역자치단체와 경쟁중

유일한 기초지자체 경주, APEC 지향점과 어울리는 최적 도시
지난 17일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경주하이코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서명 운동 100만인 서명 달성 기념식'에서 주낙영 경주시장,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박몽룡 범시민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해 100만인 서명 운동 달성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북도·경주시는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글로벌 역사문화 관광 도시 경주의 브랜드 가치 혁신의 모멘텀이 될 메가 이벤트다. 특히 우리나라의 외교·경제·문화적 영향력을 세계로 확산하고, 중소기업의 국제화, 지역 균형 발전 등 포용적 성장을 끌어갈 것이다.

APEC 정상회의는 2025년 11월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각급 각료, 기자 등 6천명이 참석한다.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때는 생산유발 9천720억원, 부가가치유발 4천654억원, 고용 창출 7천908명의 개최 효과가 발생한다. APEC 정상회의 유치에는 경주시를 비롯해 인천시, 부산시, 제주도 4개 도시가 유치를 표명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주 유치는 지역 균형 발전 실현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경주시에서 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APEC 정상회의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 도시에서 여는 것이 관례다. APEC은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통한 경제 발전과 포용적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포용적 성장은 '기회와 평등이 보장되는 성장'이다. 윤석열 정부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어디서나 잘사는 지방시대'를 국정 목표로 내세웠다.

대한민국의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수도권의 과밀화다. 저출생, 고령화와 맞물려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격차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유치 의사를 밝힌 도시 가운데 경주시가 유일한 기초자치단체로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과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실현을 위해서도 지방도시인 경주시에서 열려야 하는 충분한 명분이 있다. 그간 개최도시 중 소규모 지방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2012), 베트남 다낭(2017) 등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해 경주 유치의 당위성은 더욱 설득력이 있다.

◆유치 서명 운동 2개월 만에 120만명 돌파

경북도·경주시의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100만인 서명 운동에 지난 16일 기준, 총 120만6천355명이 참여했다. 지난 9월7일 100만인 서명 운동 출정식인 '희망 포럼'을 개최한 지 2개월여 만이다. 경주시는 17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서명 운동 100만인 서명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

100만인 서명 달성은 그간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경북도 21개 시·군과 기관단체는 물론 국민적 지지와 응원으로 이뤄낸 성과다. 특히 경북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에서 21개 시장·군수의 지지 서명을 시작으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 홍보단과 시의회 유치 특별위원회가 경북도 시·군과 시의회를 직접 방문하며 100만인 서명 운동 동참을 끌어냈다.

친선(자매)도시인 전북 익산시는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1만48명의 서명부를 경주시에 전달했다. NH농협은행 경주시지부도 대구·경북 농협과 2개월간 3만8천명의 서명을 받았다. 경주시 홍보자문위원회, 여성단체협의회,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자유총연맹 등 각종 단체와 읍·면·동 자생단체도 행사장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명 캠페인을 전개했다.

자원봉사 서포터스의 활약도 100만인 서명 조기 달성에 한몫했다. 불국사·석굴암, 신경주역과 황리단길, 경주역사유적지구 등 주요 관광지에서 서명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서명 운동과 유치 홍보 활동을 했다. 각종 행사장에서 서명 부스 봉사활동에도 열정적으로 참가해 서명운동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주시는 이달 말까지 100만인 서명운동을 계속 전개해 12월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공모 신청에 앞서 외교부 개최 도시선정추진위원회에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 경주 유치는
지역 균형발전을 표방한
윤석열 정부 이념과 부합

■ 유치 활동은
TF팀, 유치추진단 확대
서명 운동 120만명 돌파

■ 유치 효과는
정상·각료 등 6천명 참석
생산유발 효과 9천7백억
고용창출 7천9백명 예상



◆경주 유치 추진단으로 조직 확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유치 추진단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시는 지난 17일 APEC 정상회의 성공 유치를 위해 김성학 부시장을 단장으로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추진단'을 신설하고, 현재 운영 중인 APEC 경주 유치 TF팀을 유치기획팀·유치지원팀으로 나눴다. 다음 달 정부의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공모 신청이 예상돼 유치기획팀은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이슈와 정책을 발굴해 정부 공모 절차와 현장실사에 대비한다. 유치지원팀은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각종 행정지원과 대내외 홍보 마케팅, 범시민 유치 활동을 지원한다.

김재훈 관광컨벤션과장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이 다음 달 공모 절차에 돌입해 내년 4월경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주시의 APEC 정상회의 유치는 미래 백년대계를 위한 매우 중요한 기회로 APEC 정상회의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적 유치 공감대를 확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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