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서 초기철기~삼국시대 유물 561점 무더기 출토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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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9  |  수정 2023-11-28 15:37  |  발행일 2023-11-29 제8면
대구 동구서 초기철기~삼국시대 유물 561점 무더기 출토
대구 동구 괴전동 안심창조밸리 진입도로 건설공사 부지 일대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추정 금동세환이식(259번)을 비롯한 철기 및 토도류 유물들. <대구 동구 제공>

대구 동구에서 금속 귀걸이를 비롯해 초기 철기시대와 삼국시대 생활상을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28일 대구 동구와 <재>동국문화재연구원 등에 따르면 동구 괴전동 안심창조밸리 진입도로 건설공사 부지 일대를 정밀발굴조사한 결과 초기 철기~삼국·조선시대 유구 56기와 유구에서 출토된 유물 561점이 발견됐다.

지난 7~10월 진행된 정밀발굴조사는 앞서 진행된 시굴조사에 대한 후속조치로 실시됐다. 5월 해당 부지 4천691㎡에 대해 시굴조사한 결과 초기 철기시대 유물을 포함해 삼국시대 분묘유구, 통일신라시대 생활유구 등이 확인되면서 정밀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조사는 북쪽과 남쪽으로 나눠 2차례 진행됐다. 1차 조사가 이뤄진 북쪽(2천514㎡) 부지에서는 초기 철기~삼국시대 분묘유구와 생활유구, 조선시대 생활유구 등 유구 49기가 확인됐다. 초기 철기시대 거주지로 추정되는 유구에서는 동물뼈가, 삼국시대 분묘로 추정되는 유구에서는 인골이 발굴되기도 했다.

이어 남쪽(2천177㎡) 부지에서 진행된 2차 조사에서는 삼국시대와 조선시대 생활유구 7기가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토기편, 백자편, 분청자편, 기와편 등 토도류 유물이 주로 출토됐다.

1·2차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은 총 463건·561점이다. 두형토기편 및 대부장경호, 유개고배, 백자편 등 토도류가 440건·537점 나왔고, 삼국시대 귀걸이로 추정되는 금동세환이식 및 철검, 재갈 등 금속류가 23건·24점이다.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한 동국문화재연구원에서 추가 조사가 필요 없다는 의견을 내면서 안심창조밸리 진입도로 건설공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동구 관계자는 "현재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굴문화재에 대한 소유권 등을 확인하고 있다. 조사 부지에서 출토된 유물에 대한 기록·보존 등 후속 처리 후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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