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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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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여부가 결정되는 것과 관련 "원 팀 코리아(One Team Korea)는 오늘 밤 12시가 지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지금도 부지런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해외 순방을 비롯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반 동안 민관이 원팀이 돼서 부산 엑스포를 향해 뛰었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친구를 얻게 됐고, 전 세계는 대한민국의 민관 원팀의 가동체계를 보고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잠재력에 많이 인상적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는 대한민국의 균형발전과 비약적인 성장을 위해서 강력히 추진해 왔던 것"이라며 "이를 위해 150개 이상 국가 정상들과 일일이 양자회담으로 접촉하면서 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국무위원들과 경제인들의 노고를 치하한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표방하는 그야말로 글로벌 중추 외교의 기조를 제대로 수행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 공공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한 대응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수년새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스템, 사회보장시스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등 공공 전산 시스템에 크고 작은 장애가 빈발한 점을 짚으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제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공공 인프라 전산 시스템 사고가 쪼개기 발주, 잦은 관리업체 교체와 같이 고질적 관행의 문제인지, 시스템 관리상 문제는 없었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면서 "보안이 문제라면 보안 벽을 키워야 하고, 관리와 대처가 문제라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외부 사이버 공격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방역업체는 '전 국민이 빈대로 불안해하고 있는데, 정작 원룸과 고시원처럼 빈대에 취약한 시설은 소독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방역에 구멍이 생긴다'며 정부 차원의 세밀한 대책을 건의했다"면서 현실에 적합한 정책을 만들어 집행할 것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추워진 날씨에 "정부는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더 두텁고 신속하게 챙기고 배려해야 한다"면서 "관계부처는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비롯한 정부의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는지 내각에서는 꼼꼼하게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는 29일 자정부터 새벽 1시 사이에 공개될 전망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오후 1시30분(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9시30분)부터 국가별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한국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연사로 나선다. 개최지 투표는 사우디와 이탈리아, 한국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뒤 전자투표 방식으로 한다.1차 투표 결과 전체 회원국 중 3분의 2(122표) 이상 얻은 국가가 없으면 1, 2위 국가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해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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