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경주서 4.0 지진 발생…중대본 1단계 가동(종합)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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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30 05:55  |  수정 2023-11-30 07:37  |  발행일 2023-11-30
한수원 "원전 가동 이상 없다"
30일 새벽 경주서 4.0 지진 발생…중대본 1단계 가동(종합)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30일 정부 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경북 경주시 4.0 지진발생 및 대처상황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새벽 경주서 4.0 지진 발생…중대본 1단계 가동(종합)
기상청 제공

30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 4시55분쯤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경주시 무문무대왕면)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2㎞로 추정된다. 발생 직후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만 분석해 규모를 4.3으로 추정하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고, 약 10여분 뒤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를 조정했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는 경북이 5로,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기도 하는 정도다.

울산은 계기진도가 4(실내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는 잠에서 깰 정도), 경남·부산은 3(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현저히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강원·대구·대전·전북·충북은 2(조용한 상태 건물 위층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정도)로 다수가 이번 지진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모든 가동 원전에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 유감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오전 5시15분 기준 전국적으로 119에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경북 49건, 울산 40건, 대구 10건, 부산 6건, 충남 1건, 전북 1건, 창원 1건 등 총 108건 접수됐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119 출동건수는 없다.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행안부는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취하기 위해 오전 5시5분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또한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은 2016년 9월12일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인 5.8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과 가깝다. 진앙 반경 50㎞ 내에서는 1978년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이번까지 총 418번 발생했다. 이 가운데 규모 3.0 미만은 365번이고 '3.0 이상 4.0 미만'은 45번, '4.0 이상 5.0 미만'은 5번, '5.0 이상 6.0 미만'은 3번이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현재까지 규모 2.0 이상 지진이 99번 났다. 이번 지진은 99번의 지진 중 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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