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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4역'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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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4역'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실 참모진과 오찬을 가졌다.
'당정 소통 강화'에 뜻을 모으는 한편 엑스포 유치 실패한 부산 지역 민심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김기현 대표와 혁신위 간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도부에 힘을 실어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만희 사무총장(영천-청도)에 따르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로 2시간 가량 이뤄진 회동은 윤 대통령 주재로 당 4역(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 총장)과 최근 임명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실장들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어려운 민생을 챙기도록 정책과 예산 등 모든 분야에서 당과 대통령실의 원활한 소통 체계를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어려운 민생경제 상황을 감안해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더욱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에도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는 게 이 총장의 설명이다.
또 가덕도 신공항과 북항 개발 등 부산지역의 발전을 위한 차질 없는 정책 추진을 논의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따른 지역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직후인 지난 10월 18일 오찬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당시 임명직 당직자들이 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뒤 꾸려진 '김기현 2기' 지도부가 출범한 때였다. 이날은 최근 대통령실 개편으로 진용이 새로 꾸려진 용산 2기 참모들도 함께한 만큼 사실상 공식적인 '상견례'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선 총선 준비 과정에서 지도부와 혁신위원회 간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김기현 지도부'에 작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윤 대통령과 지도부가 '소통'을 강조한 것도 혁신위에서 나온 윤 대통령의 의중 논란을 봉합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윤 대통령 측근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압박하며 '윤심'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당 대통령 중 가장 소통 잘되는 대통령"이라며 "만나면 3~4시간씩 이야기하고 하루에 3~4번 통화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