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통위원장에 검사 출신 김홍일 지명…교육부·보훈부 차관도 교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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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7  |  수정 2023-12-06 15:36  |  발행일 2023-12-07 제5면
대통령실 김홍일에 ""따뜻한 법조인으로 국민 위해 헌신할 사람"

차관 교체도 이뤄져…TK 출신 교육차관 오석환·보훈차관 이희완
尹 방통위원장에 검사 출신 김홍일 지명…교육부·보훈부 차관도 교체
尹 방통위원장에 검사 출신 김홍일 지명…교육부·보훈부 차관도 교체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지명하고 교육부·국가보훈부 차관을 내정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은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이동관 전 위원장이 야당의 탄핵 압박에 자진 사퇴한 지 닷새 만에 속전속결로 인사가 이뤄진 셈이다.

김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을 거치면서 특수통 검사출신이다. 중수부장 시절에는 당시 중수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직속 상관이기도 했다. 김대기 실장은 김홍일 후보자에 대해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로서 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에 소년 가장으로 농사일을 하면서도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검사 출신을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김 실장은 "방통위는 현재 각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충돌하는 현안들이 산적해 그 어느 때보다도 공명정대한 업무처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그리고 어디에도 치우지지 않는 균형 있는 감각으로 방통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방통위원장은 임기를 시작하자마다 지상파 재허가,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리 등의 굵직한 업무를 맡게된다. 트히 이달 내 발의를 예고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법정기구화를 위한 법안 마련작업도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가짜뉴스 대응정책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홍일 후보자는 "절차를 거쳐서 임명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정된 교육부 및 보훈부 차관에는 대구·경북(TK) 출신이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 내정자는 상주 출신으로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지냈다. 김 실장은 오 내정자에 대해 "교육부 학폭 근절 추진단장 및 대구교육청 부교육감을 거친 초중등 교육 정책 전문가"라며 "기획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으며, 30년간 축적한 교육 전문성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교권 회복과 학폭 근절 등 산적한 교육 현안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천 출신의 이희완 해군 대령은 국가보훈부 차관에 내정됐다. 이희완 내정자에 대해 김 실장은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부정장으로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서도 전사한 정장을 대신해 고속정을 지휘함으로써 북방 한계선을 사수한 국가적 영웅"이라며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추가 인사는 이달 중순을 넘겨 이달 말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출국 전 추가 개각 일정에 대해 "아마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네덜란드 국빈방문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당초 정치권은 이번주 중 최대 10명까지 내각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출마에 관심을 모으는 인사들은 연말 또는 연초에 원포인트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장관 6명을 교체한 바 있으며, 이날까지 총 7명의 장관급 인사를 새로 임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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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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