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I, 대구미래산업 토대 놓기 연중 뛰었다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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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1 07:55  |  수정 2023-12-11 07:54  |  발행일 2023-12-11 제14면
올 국가과제 1천900억원 수주
스마트 서비스로봇 기술 개발
모빌리티 모터특화단지 사업 등
기업과 함께 공모 공격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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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이 지역기업에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제공>

미래 모빌리티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지원기관인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이 올 한 해 풍성한 성과를 올렸다. 수도권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산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지원 활동을 펼쳤다.

10일 DMI에 따르면 올해 국가연구개발과제 공모에서 총사업비 1천905억원 상당의 과제를 수주했다. 전년 대비 48% 늘어난 성과다. 이 중 DMI가 직접 수행하게 된 과제 사업비는 566억원에 달한다. 이미 확보된 내년 계속과제의 총사업비 규모는 87억원이다. 기업과 함께 추진하는 정부 과제 공모에서 공격적으로 도전한 결과다.

특히 R&D 연구과제 수주 건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DMI는 올해 802개 기업에 시험인증 평가를 지원하고 194개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이 중 R&D 연구과제는 149개(77%)로, 2021년(130개) 대비 19개(14.6%) 늘었다. 지난해(133개)보다는 16개 증가했다. 사업기획 전략을 단위산업 분야에서 소재·부품·장비를 연계한 고부가가치형 산업 분야로 전환시킨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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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계부품연구원 전경.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제공>

매년 DMI 신규 선정 과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앙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다. 올해는 사업 수주 영역을 확대해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제도 공모해 수탁했다.

올해 추진한 사업들은 미래산업의 토대를 놓을 굵직한 사업들이다. 대구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연계해 올해부터 4년간 총사업비 56억원 규모로 주관하는 국토부 과제 '대구 도심 특화형 스마트 서비스로봇 기술개발'이 대표적이다. 대구 미래 50년 산업 비전에 부합하고, 도심 내 각종 유용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추진하는 게 핵심골자다. 시민체감형 서비스 로봇을 제작해 '로봇도시 대구'라는 브랜드 구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4년간 달성산단, 테크노폴리스, 국가산단에서 진행하는 '모빌리티 모터특화단지 조성사업'(총사업비 556억6천만원)도 추진한다. 친환경차 시장 급성장과 모터 소재·부품 공급망 불안정성에 대응해야 한다는 대외적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대구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터 생산제조 전 주기 밸류체인을 갖춘 도시라는 여건이 합쳐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수행 중인 과제 중에는 △국가혁신클러스터 육성 △전기·자율 모빌리티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 인증지원 사업'이 눈에 띈다. 30여 개의 비R&D 기업지원 사업을 진행해 총 370개 기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창출된 기업매출은 705억원이고, 고용 인력은 265명에 이른다. 특허 41건과 인증·표준 획득(18건)도 수확했다. DMI의 기업현장 방문건수도 최근 3년간 130회에 달한다.

지난 20여 년간 축적해온 실용화기술과 지식재산권을 적극 활용한 기술사업화는 다섯 번째 연구소기업 탄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중 연구소기업 <주>에임즈가 설립된다. 올해에만 연구소 기업 3개사(총 5개사)가 나오게 되는 셈이다.

송규호 DMI 원장은 "중소기업의 고민 해결을 위해 임직원이 직접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정부 R&D과제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려울 때 현장에서 직접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다"며 "인공지능의 등장과 디지털화 가속화로 R&D 여건이나 기업지원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로봇·정밀가공·첨단소재 등 여러 분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연구개발 프로세스와 혁신적 정책기회 및 기업지원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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