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 아파트 매매 약 1만건 늘어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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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3  |  수정 2023-12-12 18:36  |  발행일 2023-12-13 제6면
올해 아파트 매매 9만건 증가...수도권에 집중

비수도권 중 대구가 매매거래 증가분 가장 많아

"집값 급락 이후 실수요자 매수심리 회복" 분석
올해 대구 아파트 매매 약 1만건 늘어
대구 아파트 전경. 영남일보 DB
올해 대구 아파트 매매 약 1만건 늘어
<더피알 제공>
올해 아파트 매매 건수가 작년보다 9만건 가량 늘어난 가운데 증가분의 77%가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비수도권 중에서는 매매거래 증가 건수가 가장 많았다.

12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35만2천5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26만2천84건) 대비 8만9천973건 증가한 수치다. 작년 연간 매매량과 비교해도 5만3천476건 늘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급감하기 시작해 올 초까지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 2만가구를 밑돌았던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 2월 3만건대를 회복했다. 이어 5월에 18개월 만에 4만 건대를 기록한 후 10월까지 3만5천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지역의 매매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 들어 10월까지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량은 9만862건으로 지난해 동기(5만328건)보다 4만534건 증가했다. 전국 거래량 증가분의 45%를 차지했다. 경기 남부의 대표적인 주거 선호 지역인 수원, 용인, 화성의 매매거래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매매량도 각각 1만 8천610건, 1만 898건 늘어 증가건수로 전국 2·3위를 차지했다. 이들 수도권 세 지역의 매매량 증가 규모만 해도 총 7만42건으로, 전국 전체 증가분의 77%에 달한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가 강세를 보였다.
대구의 올 들어 10월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9천262건으로 지난해 동기(9천284건)보다 9천978건 늘었다. 지난해 부동산 불황 이후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은 전년 동기(1만9천576건) 대비 84건 증가한 1만9천660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경남은 2천849건 감소한 2만5천617건으로 전국에서 매매건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전북(2천212건), 강원(1천729건), 제주(845건) 등도 매매량이 줄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시장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작년보다도 거래가 줄었다"며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 사이 뚜렷한 양극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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