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들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 …후보군 언급 속 '당정관계' 목소리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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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5 15:27  |  수정 2023-12-15 15:31  |  발행일 2023-12-15
'정치력 있는 인사' 무게…한동훈·원희룡·김한길 등 후보군 거론

비대위원장 인선 계기로 수평적 당정관계 정립 목소리도 나와
與 의원들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 …후보군 언급 속 당정관계 목소리도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 의원들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 …후보군 언급 속 당정관계 목소리도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앞둔 가운데 15일 현역 의원들이 '비대위원장' 인선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특히 일부 후보자를 두고는 격론이 벌어졌고,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여당 간의 '수평적 당정 관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45분가량 비상의원총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의총에서는 의원 20명가량이 발언대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비대위원장 적임자를 추천하거나 인선 기준 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비대위원장으로 추천된 인사들은 앞서 후보군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됐다.

일부 의원들은 총선을 앞두고 인지도가 높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이라고 적임자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나왔는데, 비윤계의 한 의원은 한 장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비유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자 사실상 결이 같은 인물인 한 장관을 내세울 경우 총선에서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이른바 '정치물'을 먹은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선 비대위에서 정치 경험이 없었던 것에 비춰봤을 때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선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외에도 비윤(非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직적이라는 지적이 나온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거나,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친윤·비윤계 의원들 사이에 격한 설전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현역 의원들의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기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결단이 당의 변화와 총선승리를 위한 진심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더욱 하나로 뭉쳐 당을 정비하고 총선을 대비하는데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주말 후 이르면 다음주 초 비대위원장 후보를 발표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만큼 대통령실과 조율도 거치리란 분석이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인선 시점에 대해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고 판단을 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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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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