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비수기에 시세 하락...쏘렌토 평균 167만원 하락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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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8 09:58  |  수정 2023-12-18 10:28  |  발행일 2023-12-19 제13면
대형 SUV, 하락폭 커...세단 중 'K5' 104만원 하락
전기차 감소세가 내연차보다 가팔라
페이스리프트 앞둔 아이오익5, EV 시세 더욱 떨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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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내연기관 중고차 급락 순위. 첫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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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전기 중고차 급락 순위. 첫차 제공

중고차 비수기로 진입하면서 한 달새 인기 차종 '쏘렌토'의 시세가 100만원 이상 급락했다. 통상 12월은 해가 바뀌기 전에 차를 처분하려는 차주가 늘며 매물이 증가하는 시기다. 완성차 제조사들의 할인도 활발해 전통적으로 중고차 수요가 감소하는 비수기다.

18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발표한 '2023년 12월 주요 중고차 시세와 판매 순위'를 보면 3천만원 이상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시세 하락폭이 컸다. 인기 차종 쏘렌토(MQ4)의 시세는 한 달 새 평균 167만원 하락해 급락 1순위를 기록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발표 이후 내수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신형 인기가 부상하면서 중고차 시세 하락에 오히려 가속이 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카니발(KA4) 시세는 평균 159만원, 팰리세이드는 평균 143만원 하락했다. 더 뉴 싼타페와 K5는 각각 평균 121만원, 104만원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시세가 급락한 모델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전월 대비 평균 101만원 떨어졌다. 사회초년생 첫차로 자주 언급되며 국내에서 꾸준히 판매고를 올려 왔다. 하지만 올해 동급의 더 저렴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되면서 수요가 분산됐다.

중고 전기차 역시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감소세가 대체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가파르다. 이달 평균 시세 감소폭이 가장 큰 전기차는 아우디 e-트론이다. 지난달보다 평균 308만원 떨어졌다. 테슬라 모델 3, 모델 Y의 평균 가격은 각각 201만원, 196만원 하락했다.

국산 전기차 중엔 아이오닉 5가 평균 213만원 하락했다. 아이오닉 6는 104만원, EV6는 155만원 떨어져 비교적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아이오닉5, EV6는 내년에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어 현재보다 중고차 시세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첫차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대부분 시세가 떨어지고 있지만, 특히 전기차 하락세는 겨울에 더 심화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접수가 마감되면서 당분간 중고 전기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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