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 대구가 가장 많아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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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8 20:02  |  수정 2023-12-19 07:47  |  발행일 2023-12-19
올해 아파트 분양사업지 31.2% '청약경쟁률 0%대'
최근 3년간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 대구가 가장 많아
자료 제공=직방
최근 3년간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 대구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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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 대구가 가장 많아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영남일보 DB
올해 아파트 분양 사업지 10곳 중 3곳은 청약경쟁률이 1대 1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아파트 분양을 실시한 전국 사업지는 총 215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31.2%에 해당하는 67곳은 청약경쟁률이 0%대를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이 0%대라는 것은 청약 미달로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 비율이 34.7%였던 데 비해 소폭 완화한 수치지만, 2021년(14.6%)과 비교하면 청약수요의 움직임이 특정단지에만 쏠리는 양극화가 심한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14곳)였다. 이어 인천(10곳), 부산(8곳), 경남(7곳), 제주(6곳), 광주(5곳), 충남(4곳) 등의 순이었다. 전북과 울산은 각각 3곳, 경북과 충북은 각 2곳이었으며 대구와 전남·강원은 1곳씩이었다. 특히 경남 남해군과 거창군 일대에 분양한 사업지 2곳은 청약 접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반면 서울과 대전에서는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세종은 올해 분양한 곳이 없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누적 현황을 살펴보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35곳)였다. 경기(33곳)도 30곳 이상이었으며, 경남(24곳), 경북(23곳), 전남(22곳) 등도 각 20곳 이상 발생해 냉랭한 청약 심리를 드러냈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시장은 미분양과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냉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과거보다 시세 차익 기대가 낮아지면서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한 분양 대기수요의 움직임이 사업지별 양극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분양가 외에도 중도금 대출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분양시장의 청약 쏠림과 수요자의 냉철한 청약 선택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를 속출시킬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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