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교부 조태열·국정원 조태용 지명…국무회에서 北에 경고도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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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12-19 19:15 | 수정 2023-12-20 07:17 | 발행일 2023-12-20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가운데)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왼쪽)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의 외교·안보 라인 수뇌부 인선안 발표 브리핑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태열 전 주 유엔 대사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각각 지명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가안보실 산하에 '3차장'을 신설,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태열 후보자에 대해 김 실장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통상교섭조정관, 주제네바 대표부 차석대사 주스페인 대사 등을 지내 양자 및 다자외교 경험이 풍부하다"며 "특히 경제통상 분야에 해박하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실장은 조태용 후보자에 대해서는 "외교부 1차관, 안보실 1차장 및 주미대사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분야 전략가"라며 "특히 대미 관계와 대북 안보 문제에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 산하에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안보실 3차장직을 신설키로 했다. 후임 안보실장은 추후 결정하고, 인사청문회까지 조 실장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연이틀 발사한 데 대해 "북한 정권은 자신의 도발이 오히려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가 이제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설명하고 "정부는 북핵 위협에 대해 국민께서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따른 요소수 대란 등 각종 공급망 리스크와 관련해선 필수 품목의 국내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관계 부처에 '공급망 기본법'에 따른 조기경보 시스템, 공급망 리스크 관리체계가 조속히 시일 내에 가동되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