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안 처리 목표일 하루 전까지 협상 이어가…극적타결 이룰까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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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0  |  수정 2023-12-20 07:18  |  발행일 2023-12-20 제6면
여야 예산안 처리 목표일 하루 전까지 협상 이어가…극적타결 이룰까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 예결위 여야 간사가 7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예산안 2+2 협의체 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홍익표 원내대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송언석 의원. 연합뉴스

여야가 내년도 예상 협상 목표일 하루 전인 19일에도 예산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여야는 협상 마감일인 20일까지 최대한 조율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간극이 큰 만큼 극적 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윤재옥·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송언석·강훈식 의원과 '예산안 2+2 협의체' 회동을 열고 막판 협상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석했다.

여야는 656조9천억 원 규모의 총예산 중 연구개발(R&D)과 권력기관 특수활동비, 새만금 사업 등 약 56조9천억 원 규모 예산의 증·감액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선 양측이 이견을 일부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쟁점인 연구개발(R&D) 예산은 외교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예산과 예비비 감액을 통해 복원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역사랑화폐 예산 증액도 기류 변화가 읽히고 있다.

여야가 합의 도출이 실패했으나 필요에 따라 이날 저녁 다시 한번 합의 도출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양당·행정부가 계속 논의를 좁혀가고 있다. 오늘 중 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최악의 경우에도 내일 오전엔 협의가 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언석 의원도 "양당 입장에서 볼 때 한 걸음 양보하고 한 걸음 전진하는 이런 단계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야는 새만금, 권력기관 특수활동비, 지역화폐 등 쟁점 예산의 세부 사업 증·감액을 두고선 여전히 공방 중이다. 민주당은 앞서 협상 데드라인을 20일로 지정한 바 있다. 그 안에 여당과 예산안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민주당 단독으로 수정안을 통과시키겠단 입장이다. 이 경우 정국이 급랭할 가능성이 커 하루이틀 연장 정도로 추가 협상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만약 내일이라도 협상이 가능하다면 시트지 준비 등을 감안했을 때 21일, 22일까진 충분히 우리가 협조할 수 있다"며 "합의가 안 되면 우리가 준비한 수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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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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